현대차 코나 ‘SX2’ 판매 부진 이어 리콜 악재...신차 컨베이션 못 누리고 ‘삐걱’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23-03-16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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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 시장 판도 깨고 한 단계 높은 기준 제시했지만 출시 두 달여 만에 주춤
-4000만 원대의 높은 가격대와 안전상 결함 드러나 리콜 악재까지 겹쳐 판매 휘청
▲신형 코나.(사진=현대자동차)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1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디 올 뉴 코나(SX2)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론칭 이벤트를 진행하며 ‘차급을 초월한 SUV의 새로운 탄생’이란 슬로건으로 흥행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코나는 2017년 6월 첫 출시한 이래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2세대 신형 모델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특히 전기차를 연상시키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EV,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N라인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 등 차급을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상품 경쟁력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차급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춘 디 올 뉴 코나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깨는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 같은 기대와는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코나를 통해 기존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시장의 판도를 깨고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은 출시 두 달여 만에 주춤하는 모양새다. 출시 당월(1월) 판매량이 급증하는 신차 효과도 미미했다. 다만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신차등록 기준 코나 SX2는 1월 695대에서 2월 2535대로 판매량이 대폭 향상됐지만 애초 현대차가 신형 코나를 출시하면서 목표로 잡았던 월 3000대에 못 미치는 수치이다. 

 

코나의 이 같은 판매 부진의 배경은 차량 가격이 비싸다는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신형 코나의 기본 가격은 1세대 대비 평균 약 300~500만 원가량 인상됐다. 현재 트럼 기준으로 2000만 원대 중반에서 3000만 원대 초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옵션에 따라 최대 4000만 원이 넘는다. 

 

이처럼 신차 출시에 따른 컨베이션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상 결함이 발견돼 리콜 악재까지 겹치면서 코나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현대자동차 코나 SX2 등 2개 차종 2323대(판매이전 포함)에 대해 좌석안전띠 버클의 제조 불량 등으로 버클 체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로 인해 차량 충돌 시 승객을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코나는 현대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소형 SUV 티볼리의 대항마로 2017년 6월 첫 선을 보였다. 2019년에는 연식변경 모델이 출시됐고 2020년에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됐다. 

 

하지만 현대차가 코나에 공을 들인 것에 비해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티볼리의 기세를 꺾기는 커녕 판매량이 급감했다. 기아 셀토스, 한국 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코리아 XM3 등과 경쟁에서도 뒤쳐지자 자존심이 상한 현대차는 2023년 1월 코나 풀체인지 모델(SX2)을 전격 출시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기대에 한 참 못미치며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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