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모 작가의 인물탐방] ‘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의 목남희 저자

People / 정선모 작가 / 2020-10-13 09: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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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고 존경받는 부모님 본받고 싶어
자녀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부단히 소통
귀감 ‘겸손과 배려’ 전체의 이익 우선시

[일요주간 = 정선모 작가] 난생 처음 겪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생각지도 못할 어려움에 처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문제된 것은 다름 아닌 가족 간의 갈등이었다. 상담센터가 밤낮없이 붐비고,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는 것도 바로 부모와 자식 간의 극심한 갈등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이러한 와중에 7남매와 16명의 손주들로부터 변함없는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책이 나와 시선을 끈다.
 

▲ ‘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의 목남희 저자
● 책의 제목이 독특하다. ‘평범한 가정의 특별한 자녀교육’은 어떤 책인지?

▼ 우리 7남매는 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부모님의 교육 열기는 특이했고, 그 결과도 예상외로 훌륭하게 나타났다. 그래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관찰하고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하며 쓴 책이다.

부모님이 태어나신 곳은 산골이고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이었지만, 할아버지가 병중에 계시고 도움이 필요한 친지분들이 주위에 많아 우리 형제, 자매는 대식구 속에서 자기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도움을 받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자기 일은 스스로 헤쳐 나가며 결정하는 것이라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체득했다. 부모님도 자식 일곱을 간섭할 시간도 없었고, 자식이 예쁘다 보니 엄하긴 했어도 하고자 하는 일은 제지하지 않으셨다.

부모님이 조부님을 모시고 살았기 때문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인간의 가장 중요한 덕성은 ‘효(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자연히 알게 되었다. 우리 7남매 모두 아버지보다 더 훌륭한 분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지극히 존경한다.

아버지가 유식하고 점잖은 분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하고 다정한 아버지를 따르고 존경한다. 이 책은 자식의 성공을 원하는 부모님의 지침서라기보다는 행복하고 존경받는 부모가 된 사례가 담겨 있다.

● 이 책을 쓰게 된 필연적 계기가 있었다는데?

▼ 우리 7남매는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모이기만 하면 부모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그러나 항상 결론은 아버지 같은 분이 없다는 것이었고, 우리는 참 ‘행운아’라고 하면서 어머니의 삶의 지혜에 탄복한다. 세월이 갈수록 부모님의 무언의 가르침과 깨우침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지혜를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는 깨우침이 있을 때마다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생겼다. 일일이 알려줄 수도 없고, 그 숱한 사연을 어찌 구두로 할 수 있겠나! ‘그래, 글로 남기자.’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될 때마다 기록하기 시작했다. 작년에 다리가 골절되는 사고로 외출을 못 하게 되었고, 또 몇 개월 후 코로나까지 겹치게 되어 6개월 정도 집에서만 생활하게 되었다. 그때 불현듯 이 책을 끝내라는 아버지의 암시 같은 것을 느꼈다.

이런 글을 써본 적이 없어 자신이 없었지만, 아버지가 인도하시니까 일단 해보자 하고 계속 진행해나갔다. 그러다가 우연히 도서출판 SUN 정선모 대표님을 만나게 되어 출판을 하게 되었다. 참 인연이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존경받는 자녀교육 비법이라면?

▼ 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부모님 스스로가 존경받을 만한 분이셨다. 우리 자식만을 위해서, 우리 가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항상 이웃과 ‘더불어’ ‘함께’를 우선시하셨다. 내가 좀 손해 보더라도, 인간의 도리를 지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그러지 못한 사람은 내가 심판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알아서 하실 일이니 신경 쓸 것 없다, 억울할 것도 없고 자랑할 것도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

겸손과 배려의 정신으로 내 이익보다는 모두의 이익을 중요시한 아버지의 깊은 철학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존경심을 더하게 하고 있다. 이런 생각은 나보다 남동생이 먼저 이야기했다. 남동생은 아버지 한복도 그대로 입고 다닌다. 아버지를 진정으로 닮고 싶은가 보다.

● 좋은 부모는 누구나 원하지만 절대 쉽지 않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

▼ 나 스스로 부모 노릇 이전에 자식으로 제대로 하고 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자식으로 자라지 못한 내가 자식에게 제대로 부모 노릇을 할 수 있을까? ‘효도하는 자식은 하늘도 돕는다.’는 말이 있다. 부모에게 효도한 사람은 자신을 책임지고, 사회를 책임진다.

어머니는 7남매의 훈육과 질서를 바로잡아 어느 자식도 부모님께 감히 “아니다.”라고 대답하지 못한다. 진정한 사랑과 엄격한 훈육을 동시에 보여주시며 끊임없이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바로 우리 부모님의 훌륭한 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든 가정교육의 시작은 이러한 부모의 자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 우리 7남매는 부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모이기만 하면 부모님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 언택트 시대에 가족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혜롭게 정서적 갈등을 해소하는 묘책은?

▼ 가족 간에도 유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어머니는 기억력이 좋아 어디선가 들은 코믹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잘하신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잘 웃는다. 그리고 웬만한 일은 무조건 참으라고 하신다. 인과응보를 믿고, 하늘은 무심하지 않다고 하시며, 언젠가 진실과 진정을 알게 될 것이라고 믿으신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를 알려주고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항상 우리에게 본을 보이신다. 갈등은 말로 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풀려고 하다가 더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행동으로, 실천으로 풀어야 한다. 함께 식사하고, 청소도 함께하고 함께 즐기는 것이다. 이렇게 함께하다 보면 어려운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누게 되어 웬만한 일은 풀린다고 생각한다.

◪ 자녀교육의 근본은 ‘효’에서부터 시작한다는 목남희 저자의 말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도리와 삶의 가치를 새삼 확인시켜 준다. 근본이 바로 서면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바르게 성장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자녀에게 존경받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은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은 경남 하동군 북천면 이명골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전액 기증된다.

■ 목남희 프로필
현) 서초포럼 여성회장
현) 미국 공인회계사(OHIO)
전)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전) 쉐링프라우 코리아(제약회사) 대표이사
전) 고려대 AMP 여성교우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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