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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사진 = LG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G그룹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LG Technology Ventures를 통해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LG그룹 각 계열사의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 기술을 갖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두는 계획의 일환이다.
지난달 27일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에서 서울경제일보와 인터뷰한 LG Technology Ventures의 김동수 대표는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아 두 번째 벤처 펀드를 창출하고 있으며, 기존 펀드와 결합해 총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LG전자(0665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 U+(032640)은 이사회에서 2,500억원의 새로운 투자를 확정하였으며, LG Technology Ventures의 펀드는 8,700억원 규모가 되었다. 김 대표는 새로운 투자에 대한 내부 절차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이 2018년 5월에 설립한 LG Technology Ventures는 지금까지 약 480백만 달러(약 6,100억원)의 펀드를 운영하였다. 참고로 삼성벤처는 1999년에 설립된 이래 주요 대기업과 연계된 유일한 CVC로, 자산관리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몸집을 자랑한다.
김 대표는 "CVC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결과물을 내기 위한 사업개발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력 파견의 비용도 LG Technology Ventures의 투자를 통해 확보된 보수로 지급되며, 독립적인 회사이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가 가능하다"고 강조하였다.
김 대표는 "벤처 기업들이 특정 회사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해서 정보에 의존하거나 독점하지 않는다는 것이 실리콘밸리의 독특한 투자 문화다"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투자 기업의 성장을 위해 자금 외에도 다양한 경영 능력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VC가 투자한 회사를 얼마나 잘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투자 기회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LG Technology Ventures 설립 이후 참여하여 In-World AI, Element Energy, Brelion 등 다양한 회사에 투자하였다. In-World AI는 LG U+의 어린이용 메타버스 서비스 'Kidstopia'에 가상 캐릭터의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구현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최근 높은 금리로 인해 실리콘밸리의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LG Technology Ventures는 시리즈 A와 B 초기 단계에 주로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축소는 주로 후기 투자에 집중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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