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기고] 신태균 ‘코로나시대의 경영과 리더십’

People / 신태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교수 / 2021-01-12 11: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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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코로나’ 도래 시대정신과 의식혁명의 필요
징기스칸 점령전략처럼 조직구조의 ‘기민한 운영’
코로나 경영 ‘컨택트→언택트→온택트’ 계속 이동
▲ 신태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교수
● 한 해를 풀어가는 ‘세 가지 렌즈’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들 2021년 전망에 바쁘다. 정치와 경제 전망은 차고 넘치지만 경영과 조직, 리더십 등의 실천적 적용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서기 2021년은 코로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가는 실질적 원년이다.

작년에 그렇게 떠들어댄 애프터 코로나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제 걱정스런 전망보다는 구체적 솔루션과 액션이 필요한 때이다. 2021년을 예측하는 데는 전방위 ‘옴니 앵글(Omni-angle)적’ 시각이 필요하다. 우선, 크게 세 개의 렌즈로 초점을 맞추어 보자.

첫 번째는 백신개발과 접종을 통한 코로나 종식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다. “코로나가 과연 언제 종식될 것인가”는 단연 최우선 주제다. 다른 하나는 기계혁명의 가속화이다. 4차 산업혁명이 코로나로 인해 관심을 늦추는 동안 실리콘 벨리를 중심으로 대약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삶은 한 해 동안 어디로 이동해야 하는가이다. 인간의 본질적 자유회복과 인간다움을 향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의 주체적, 능동적 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유컨대 영영 지구는 애굽이 되고 우리는 기계와 코로나의 노예가 되고 말 것이다. 바야흐로 2021년은 이 세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축년 벽두에 던지는 ‘세 가지 질문’

올해는 코로나 창발 2차 년도이자 코로나경영의 원년이다. 신년 벽두에 우리는 사회의 리더로서 과연 무슨 질문을 던져야 할까.

첫째, 한해 경영화두를 무엇으로 잡을 것인가이다. 올해 과연 기업은, 국가는, 가정과 개인은 어떤 경영을 해나가야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하경영’, 즉 모든 것을 다 바꿔야 한다. 2030년까지의 새로운 10년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모든 것이 크게 바뀔 것이다.

과거의 어떤 10년보다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문명, 생활 모두 상상이상으로 바뀌어 버릴 것이다. 십분의 일밖에 지나지 않은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생각해보고 거기에 10배를 곱해 상상하면 된다. 아마 Beyond Imagination! 상상이상일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 가야 할까. 판에 박은 위기경영은 이제 그만하고 올해부턴 기회경영으로 경영의 축을 옮겨가야 한다. 코로나시대를 기정사실화하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의 기회를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 경영을 새롭게 구축하는 ‘창조경영’과 모든 것을 바꾸는 ‘마하경영’을 실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대응전략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경영이다. 컨택트→언택트→온택트 라는 변증법적 이동을 계속해야 한다. 현재 고전하는 분야일수록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야 한다. 신기술개발, 신사업창출, 신시장개척 등 모든 기회를 찾아내어 어렵더라도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

둘째로 조직혁신과 리더십의 이슈이다. 조직구조와 운영방식을 민첩한 ‘애자일 조직’(Agile Organization)으로 전환해야 한다. 전통적 조직구조로 움직이는 기업이나, 조직단체는 올해도 고전하고 결국 쇠락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조직운영을 3차원 네트워크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 의사결정시스템, 회의 방식, 조직문화를 기민하게 가져가야 한다. 징기스칸의 지구촌 점령전략은 당시의 시간과 공간 개념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속도제압능력에 기인함을 잘 알고 있다.

이를 21세기에 적용하면 사내의 모든 네트워크를 총가동하여 정보습득, 정보분석, 의사결정, 실행시간을 최단축하여 상대적 시간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바르게 움직여야 한다.

이를 위해 일하는 방법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일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어야 한다. 물리적, 심리적 자유로움이 성과를 극대화 한다. 사무실근무, 시간 내 근무, 부서원간 근무 방식은 모두 열려야 한다. 조직 내 모든 점이 다른 점과 24시간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 올해 하루하루 우리는 세 개의 키워드를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첫째는 경영과 다음이 조직, 마지막으로 사람의 관점에서 주파수를 맞추고 다가오는 모든 정보를 분해하고 적용하여 해법을 만들어 적용 실천해야 한다. PIXBAY.COM

이를 위해 리더십혁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 전통적 리더는 더 이상 기능하기 어렵다. 조직 내 정보가 더 이상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기능하는 리더’(Functioning Leader)란 무엇일까. 시대 흐름에 맞게 끊임없이 변신하는 리더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시대의 리더십은 연결자로 기능하는 동사형 리더십을 발휘해 주어야 한다. 리더로서의 존재감이나 권위는 내려놓고 축구로 따지면 ‘스트라이커’ 의식을 버리고 ‘링커’로 자신의 역할을 변신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생존이 달린 문제이므로 대안이 없다.

세번째로, 사람의 의식과 정신의 문제이다. 인공지능과 코로나 시대를 지배하는 시대정신과 의식혁명이 필요하다. 시대흐름을 읽고 시대가 요구하는 정신에 따라 움직이는 구성원 집단을 만들어 내어야 한다.

과거의 시대정신은 안정, 통제, 효율, 개선, 혁신이었지만 시대정신은 자율, 창의, 변신, 탐험, 그리고 도전이다. 자신을 지배하는 경영용어의 모드를 바꾸어 머릿속에 채워 넣어야 한다. 생존은 시대정신이 아니라 절대정신이므로 너무 매달리지 말자. 오히려 생각의 유연한 확장을 막는다. 그저 ‘죽기 살기로 하는 것’은 전략이 아니라 기본자세일 뿐이다.

21세기는 변혁의 시대이고 변혁의 시대는 곧 기회의 시대다. 경영이란 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일이며 기업가정신은 바로 그 기회를 업으로 만들어 새로운 시대적 사업 가치를 창조하는 일이다.

반면 직업가정신은 조직의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의 주어진 업무를 통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정신자세요 마음가짐이다.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시대정신을 놓치면 위험해진다. 대한민국이 위험한 이유이다.

● 시그널과 시프트(SIGNAL&SHIFT)

일런 머스크는 “리더는 세상 속 떠도는 노이즈 속에서 사운드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온갖 잡음 가운데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신호를 잡아낼 것인가? 다이얼을 맞추고 시그널을 기다려야 한다.

올해도 시간은 빛과 같이 흘러가고 정신없이 한 해가 갈 것이다. 하루하루 우리는 세 개의 키워드를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첫째는 경영과 다음이 조직, 마지막으로 사람의 관점에서 주파수를 맞추고 다가오는 모든 정보를 분해하고 적용하여 해법을 만들어 적용 실천해야 한다.

“환경이 바뀌면, 전략이 바뀌어야 하고, 전략이 바뀌면 조직이 바뀌어야 하고, 조직이 바뀌면 리더가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기회경영(Opportunity Management)으로 전략을 바꾸고, 기민성(Agility)으로 조직을 바꾸고, 리더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으로 무장하여 2021년의 하루하루를 맞는다면 코로나도, 4차 산업혁명도, 인간소외도 모두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면 2021년 역시 문제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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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교수

신태균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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