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초미세먼지, 햇빛 이용 첨단 측정으로 감시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1-04-07 1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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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사업장 초미세먼지를 햇빛을 이용한 첨단 측정으로 감시하는 기술이 도입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굴뚝은 물론 생산 공정에서 비산 배출되는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을 햇빛으로 실시간 원거리에서 측정하는 태양추적적외선(SOF) 측정법을 확립했다고 7일 밝혔다.

비산배출은 굴뚝 등 정해진 배출구를 통하지 않고 사업장의 저장시설, 밸브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대기로 직접 배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배출량 산정이 어렵고, 오염원을 찾아 배출기준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 이동형 원격광학 측정(SOF). (사진=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된 태양추적적외선 측정법은 태양과 측정 장비 사이에 커다란 가상의 기둥을 만들고, 사업장 전체를 마치 높은 성벽처럼 에워싸 비산누출 지점을 찾아내고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산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측정법은 미국과 스웨덴 등에서 대형 석유화학산단 관리에 쓰이는 입증된 기술”이라며 “유럽에서는 초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 측정을 위한 최적가용기법(BAT)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2019년 12월 추가경정예산으로 이번 태양추적적외선 장비를 도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시험운영을 거쳐 이 장비의 측정법을 확립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 측정법을 적용하면 대기환경측면에서 비산배출 오염물질을 정량적으로 산출해 저감할 수 있고, 기업에서는 원료나 제품의 누출을 방지하여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사업장에 직접 출입하지 않고도 100m 이상의 높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020년 12월~2021년 3월)에 대산 등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서 태양추적적외선 장비를 활용한 현장 측정을 했다.

해당 기간 이동 측정으로 공정에서 비산누출되거나 비정상 가동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했으며 특정 사업장 저장탱크의 누출을 발견, 개선 조치를 취한 사례도 있었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앞으로 모바일 기반의 원격분광측정을 통해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생성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하고 배출량을 조사해 측정 기반 배출계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추적적외선 분광기법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시를 위한 목적은 물론, 공정 누출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과학 기술로 기업들과 상생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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