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S 통증의학과 의료사고 논란…“주사바늘 폐에 찔러 후유증 심각”

사회 / 노금종 / 2020-09-15 1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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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A씨측 “결혼 연기하고 직장마저 계약 해지 피해 심각”
병원 B원장 “경찰 조사중이어서 답변할 입장 아니다” 해명

[일요주간 = 노금종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S 통증의학과에서 어깨 치료를 받은 아나운서 출신 A씨가 의사의 의료 과실과 응급 상황에서의 부적절한 대처로 인해 일시적인 혼수상태에 빠져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뻔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의료사고로 피해자 A씨는 육체적 정신적, 금전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물론 정신과 치료까지 병행 중이다.

A씨는 이 사고와 관련해 서울 강서경찰서에 B원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사1>에 따르면 A씨 측은 고소 이유에 대해 “응급조치가 가능한 의료장비를 갖춘 구급차 등을 호출하고 그 차량에 의사가 동승해 병원으로 이송 했어야 했음에도 환자가 혼수상태를 보이는 등 응급한 상황 임해도 해당 의사는 의료인으로서 당연히 조치해야 할 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치료를 시행하기 전 환자에게 치료의 목적, 치료의 위중함, 기대효과, 타 장기의 손상, 감염, 출혈 등 ‘합병증’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함에도 이러한 설명이 전혀 없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치료를 담당했던 해당 병원 B원장은 의료 과실을 인정하고 공제조합(대한 의사협회 의료재상 공제조합)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A씨 측의 아버지인 D씨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딸이 의료 과실로 인한 수술 후유증으로 결혼을 연기했고 직장에서마저 계약이 해지돼 피해가 막대한데, 터무니없는 보상금을 제시해 법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원장은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시사1>에 따르면 대한 의사협회 의료재상 공제조합 관계자는 병원에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지만 환자 측이 요구하는 보상 금액이 3배 이상 더 많아 협의가 결렬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깨 주사 ‘폐’ 찔러 의료사고

해당 사고는 지난해 11월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어깨 통증으로 S 통증의학과에 방문해 B원장과 상담에서 어깨 쪽에 통증이 완화된다는 주사 치료를 권유받고 당일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그런데 주사를 맞은 이후 비릿한 냄새와 함께 헛구역질은 물론 강한 기침과 어지러움이 동반됐고 이에 B원장은 이 같은 증상이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안심 시켰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병원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와서도 통증이 계속됐다고 한다.

A씨는 “점점 더 심해지면서 가슴 통증에 숨쉬기가 힘들었다”며 “S 통증의학과에 전화했지만 돌아온 답은 내일(수술 다음 날) 병원을 방문해 달라는 말이 고작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호흡곤란이 심해져 다음 날까지 기다릴 수 없었고 치료 받은 당일 병원을 재방문 했다고 말했다. 이에 B원장은 A씨의 엑스레이를 통해 통증 원인에 대한 확인에 들어갔고 그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에 따르면 통증 주사를 주입할 때 너무 깊게 찔러 폐에 구멍이 났고, 그로 인에 폐에 차 있던 공기가 빠져 호흡이 안 되는 것 같다고 B원장이 말했다.

A씨는 “B원장의 조치에 따라 인근 C병원 응급실로 긴급하게 이동했다”며 “(응급실에) 도착했으나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호흡곤란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병원에서는 A씨의 폐에 공기가 더 빠지고 상태가 더욱 나빠지자 흉관 삽입술을 진행하게 된다.

A씨는 “C병원에서 겨드랑이를 절제해 풍선처럼 폐에 공기를 주입하는 흉관 삽입 수술을 했다”며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 마취로 진행돼 고통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A씨의 고통은 수술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한다. 다시 폐에 공기가 완전히 들어갈 때까지 겨드랑이로 공기를 주입해야 했기 때문에 호스를 그대로 몸에 꽂은 채 생활해야 하는 고통과 불편함을 겪었다고 하소연했다.

결혼을 앞둔 시점에 이 같은 끔찍한 일을 겪다 보니 육체적인 고통 외에도 심적 고통도 컸다고 한다. 특히 A씨는 자신의 몸에 그간 없었던 수술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거울을 볼 때마다 괴로움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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