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경보] "발주서 송부합니다"…파일 열자 개인정보 털렸다

IT Biz / 이수근 기자 / 2021-02-17 15: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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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이 견적 의뢰와 발주서 등으로 위장한 이메일로 사용자의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사례를 다수 발견되고 있다며 기업 내 PC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사진=픽사베이)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견적이나 발주서 메일로 위장해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이메일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랩이 지난 1~2월 견적 의뢰와 발주서 등으로 위장한 이메일로 사용자의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사례를 다수 발견, 기업 내 PC 사용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실존하는 기업을 사칭했다. 이들은 견적의뢰서와 발주서 등으로 위장한 악성 메일을 보냈다.

특히 메일 본문에는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첨부파일을 확인해달라’며 사용자의 실행을 유도했다. 또 공격자는 의심을 피하고자 본문에 특정 직원을 사칭, 메일 서명을 작성하기도 했다.  

 

▲ 견적의뢰 위장 악성메일. (사진=안랩)

지난 1월에는 ‘견적 의뢰 건’이라는 제목과 본문에는 ‘발주서를 송부하오니 참고하시어 제품 납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악성 메일이 발견됐다.

공격자는 해당 메일에 ‘Purchase order.html’ 및 ‘Request for PO.html’이라는 2개의 악성 HTML 파일을 첨부했다.

안랩은 “사용자가 첨부된 HTML 파일을 실행하면 엑셀 파일 화면과 유사하게 제작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며 “사용자가 엑셀 파일처럼 보이는 화면에 속아 자신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는 공격자에게 즉시 전송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설계서 및 견적서 요청에 관한 건’, ‘중국 수출용 발주서 첨부 건’ 등의 제목의 이메일이 계속해서 발견됐다. 두 메일 모두 매우 자연스러운 우리말과 자세한 메일명함으로 사용자의 의심을 피했다.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내려받아 압축 해제하고 실행 파일(.exe)을 실행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방식이다. 감염 이후에는 사용자의 키로그 정보·웹 브라우저 내 저장된 사용자 계정 정보 등이 탈취될 수 있다.

현재 안랩 V3는 해당 악성코드와 피싱 사이트를 차단하고 있다.

안랩은 이런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메일의 발신자 확인과 첨부파일·URL 실행 자제, OS(운영체제)와 인터넷 브라우저(IE·크롬·파이어폭스 등), 오피스 SW 등 프로그램 최신 보안 패치 적용, 백신 최신버전 유지와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하영 안랩 분석팀장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비슷한 내용의 메일을 자주 받기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출된 계정정보 등 사용자 정보는 2차 공격에 사용될 수도 있어 메일의 발신자와 첨부파일을 꼼꼼히 살펴보고 출처를 알 수 없으면 첨부파일이나 URL은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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