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소비자 관심·사랑 돈벌이에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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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과도한 비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 합성어)’ 인구가 늘어나자 펫케어 서비스에 진출했다. 그러나 과도한 서비스 요금으로 이익 추구에만 열을 올리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사랑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을 내고 “KT가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요금제를 개편하라”고 촉구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국내 펫케어 시장은 연평균 8.4% 성장했다. 2026년에는 27억 9000만 달러(약 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도 2020년 말 기준 한국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의 29.7%, 반려인구는 1448만 명으로 추산했다.
◇2년 약정기준 240만 원이 넘어 소비자만 ‘봉’
월평균 양육비는 반려견 13만 원, 반려묘 10만 원으로 집계됐다. 2년 간 평균 47만 원 정도를 치료비로 지출하고 있다. 주로 피부·소화기 질환과 건강검진 등에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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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
KT는 커지는 애견 시장에 발맞춰 비만 관리를 위한 산책·외출, 주기적 병원 방문, 자동급식 서비스인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5월 말부터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는 ‘펫위즈(PETWIZ)’ 자동급식기로 반려견 활동량을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사료량 급여, 실시간 영상음성 소통이 가능하다.
또 ‘페보프로 웨어러블’로 KT IoT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기적으로 산책 시간과 거리 등 반려견 활동량 기록을 업로드해 건강관리를 돕는다. ‘페보(pevo) 반려견 케어플랜’ 서비스로 월 1만 원을 추가하면 반려견 의료비를 연간 최대 13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문제는 KT의 ‘반려견 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최소 월 10만 원 정도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제공되는 기기(약 27만 원)가 있지만 이는 일반 시장에서 사면 KT보다 더 싸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일반 시장에서는 앱 연동 자동 급식기은 10만~15만 원, 웨어러블도 5만~10만 원 정도다. KT는 최소 2만~최대 12만 원을 기기값으로 더 받고 있다”며 “1만 원을 추가하면 ‘KT의 펫보험’을 이용할 수 있지만 보장은 일반 보험보다 훨씬 떨어지고 loT 웨어러블 서비스는 앱과 잘 연동되지 않고 자주 끊겨 소비자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KT는 근본적인 문제해결보다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이라며 “KT의 펫케어 요금제는 2년 약정기준 240만 원이 넘어 소비자만 ‘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또 “KT는 카드 신규발급과 무제한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 시 추가 할인을 제공하지만 고가 요금제 사용을 유도하려는 교묘한 상술에 불과하다”면서 “KT는 수익 극대화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수준의 요금제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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