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쟁사 비방’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사무실 압수수색

경제 / 강현정 기자 / 2020-06-26 1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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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경쟁사 비방 혐의로 경찰 수사 받아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경찰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게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개인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갑질 파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남양유업이 이번엔 경쟁사 비방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면서 또 다시 기업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2일 명예훼손 등 혐의로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를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회장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통해 맘카페 등에서 경쟁업체 A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수 건 올린 혐의를 받는다.

 

해당 댓글은 “유기농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해당 제품 목장과 원전의 거리가 가깝다” 등 경쟁사 제품을 깎아내리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경찰은 홍 회장 등 경영진이 비방글 게시를 지시·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홍 회장을 직접 소환 조사해 조사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홍 회장이 제품 판매를 위해 타사를 비방한 것을 두고 상도에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특히 과거에도 남양유업은 경쟁사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또 대리점 갑질 논란까지 터지면서 ‘분유업계 1위’ 이미지가 바닥을 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7월 경찰은 홍보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해당 글을 게시한 아이디 50여개를 확보했다.

 

당시 A사는 여러 곳의 맘카페에 ‘A업체에 원유를 납품하는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는데 방사능 유출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글을 올린 아이디 4개를 특정해 경찰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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