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폰…PH-1 후속작 내지 못하고 '폐업' 결정 발표

Phone / 최종문 기자 / 2020-02-13 11: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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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이 직접 만든 하드웨어로 주목
카메라 품질 하락 및 낮은 성능으로 사용자들의 불만 이어져
▲ 에센셜 폰 동작 화면 (사진=에센셜 홈페이지)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안드로이드의 아버지, 앤디 루빈(Andy Rubin)이 직접 만든 하드웨어로 주목받았던 에센셜(Essential) 폰이 결국 폐업수순에 접어들었다.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하던 앤디 루빈은 독립한 후 직접 회사를 차렸다. 회사명은 에센셜. 구글이 만드는 플래그십 폰인 넥서스와 픽셀 등과는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폰을 만들겠다며 3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받아 회사를 열었지만 실제로 출시된 폰 PH-1은 혹평을 받아야 했다. 

 

카메라에 역량을 쏟았지만 생각보다 느린 초점과 화이트 밸런스 이상, 그리고 저장속도 저하등은 당시 최신형 폰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고 사용자들은 외면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낯선 카메라 홀도 한 몫했다. 

 

▲ 에센셜 PH-1 폰 (이미지=에센셜)

 

앤디 루빈은 꾸준한 업데이트를 약속하며 360도 카메라를 비롯한 다양한 악세사리 발표를 언급했지만 악재가 이어졌다. 구글 퇴사 원인이 2014년 발생한 성추문 때문이었다는 소식이 PH-1 제품 발표후 언론에 공개되었다. 미국 여론은 성추문으로 퇴사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이 9000만 달러에 달하는 퇴직금을 지급받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안드로이드 OS를 만들고 보급한 공로를 볼 때 구글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성추문 사건이 알려진 후 사태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결국 앤디 루빈은 자신이 설립한 에센셜을 잠정적으로 떠나게 되었고 에센셜은 후속작인 PH-2를 발표할 것이라며 밝혔지만 이는 이루지 못한 꿈이 되었다. 

 

낙하실험을 포함하여 케이스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작고 강력한 폰을 표방한 에센셜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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