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번엔 공정위 조사받아

e산업 / 강현정 기자 / 2021-11-29 1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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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이틀간 제일약품·한국화이자제약 현장 조사
연이은 행정처분…영업사원이 의사 예비군 대리 참석
사과문에도 여론‘싸늘’…준법경영 필요한 시점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제일약품이 이번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조사를 받으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정위는 이틀간 서울 중구에 있는 화이자제약 본사와 서울 서초구에 있는 제일약품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조사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제일약품은 화이자제약 약을 위탁판매하면서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기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화이자가 일부 금액을 다시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리베이트가 적용되지 않았겠냐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은 공정위 방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리베이트 혐의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제일약품은 연이은 행정처분으로 난처한 표정이다. 지난 달 자료 조작으로 고혈압 치료제 ‘텔미듀오정’의 품목허가가 취소된 데 이어 과거 영업사원의 의사 예비군 훈련 대리 참석 등 리베이트 행위에 대한 조치로 일부 제품이 판매정지에 들어간 것이다.

 

허가를 위해 제출한 서류 일부분의 데이터가 허위 작성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약사법 위반으로 적발된 제일약품의 의약품 40개에 대해 1~3개월간 판매 업무를 정지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는 지난 2018년 제일약품 영업사원이 의사의 예비군 훈련에 3번이나 대리 참석 한 것이 원인이었다.

 

이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의사의 예비군 훈련을 총 3차례 대리 참석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제일약품의 영업사원이 강원도 원주 시내 병원 의사의 예비군 훈련을 대리참석하다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관련 조치가 최근에야 내려진 것이다. 같은 기간 회사는 의사에 76만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도 제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8년 4월부터 2010년 2월까지 판매촉진을 목적으로 의료인에게 총 1270만원을 제공하고, 2015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총 135만원의 향응을 제공한 사실도 처분 대상이 됐다.

 

회사는 이 처분을 받기 불과 열흘 전에도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텔미듀오정 3개 품목의 허가를 위해 제출했던 자료 중 일부 데이터가 허위로 작성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텔미듀오정 외에 GC녹십자, LG화학 등 제일약품이 14개 제약사로부터 위탁받아 제조하는 41개 품목 전체가 대상이다.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중지·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행정처분 등으로 비난이 일자 제일약품은 사과문을 냈다. “국민건강을 지켜야하는 책임있는 의약품 제조사로서,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이와 같은 일로 실망을 드리게 돼 깊은 반성과 함께 사과의 말씀드린다”면서 “재발 방지에 대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찾을 것이며, 뼈를 깎는 쇄신과 자성을 통해 다시 한번 신뢰받는 제약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제일약품의 이러한 사과문에도 여론은 싸늘하다. 품질문제와 리베이트에 대한 사안은 자칫 제약사 전체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강화된 품질관리와 준법경영 등 책임감 있는 모습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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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기자

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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