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개화 시기 언제?…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보니

IT Biz / 노가연 기자 / 2021-02-24 12:58:56
  • 카카오톡 보내기

[일요주간 = 노가연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24일 기후변화로 점점 빨라지는 봄꽃 개화 시기를 분석, 올해의 예측 데이터를 발표했다.

국립수목원은 “인공지능(AI) 기반의 통계 모델인 기계학습(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관측 지역의 온도와 고도, 강수량, 전년도 단풍 시기는 물론 12년간 축적된 실제 개화 시기 데이터로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개화 시기를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봄꽃 ‘진달래’와 ‘생강나무’다. 18개의 산림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집한 현장 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개화 시기 변화를 관측한 곳은 한라산과 지리산 등 18개 지역이다.  

 

▲ 봄꽃 개화 예측지도.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올해의 산림 봄꽃 만개는 3월 중순 무렵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돼 완도를 거쳐 내륙으로 점점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관측지점의 해발고도가 높은 지리산과 소백산, 속리산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봄꽃 만개가 늦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진달래와 생강나무가 활짝 피는 시기는 2009년 관측 이래 12년간 계속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달래의 개화 시기는 지난 12년 동안 연평균 1.4일(최대 16일), 생강나무는 연평균 1.65일(최대 19일)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봄철 평균 온도와 매우 관련이 높은 것으로 실제 지난 12년간 우리나라 봄철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0.25도 상승해 우리나라 산림의 생태 시계가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개화 시기의 변화는 기후변화에 따라 식물의 생태가 변화하는 것을 넘어 식물이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 시기도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탄소 중립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한국 산림에 대한 기초자료를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예측 결과는 기존의 식물 개화 예측 방법과 다르게 지난 12년간 현장에서 관측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관측 자료를 확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