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디자인 지형 바꿨다…생활·위생용품 ↑ 뷰티·쥬얼리↓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1-03-22 13: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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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비접촉 생활의 일상화가 디자인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품목별 디자인 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생활용품과 취미 오락·운동용품의 출원이 늘고, 미용·잡화 등 신변용품과 직물류 등 기초제품의 출원량은 감소했다. 

 

▲ 물품군별 디자인 출원 동향. (2017~2020). (사진=특허청)

2017~2019년 생활용품 디자인은 연평균 6840건이 출원되다가 지난해 9199건으로 3년 평균보다 34.5%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취미 오락·운동용품도 4.6%(2907→3042건) 늘었다.

그러나 미용·잡화 등 신변용품은 같은 기간 4.1%(9306→8926건) 줄어들었다. 직물 등 기초제품도 15.7%(5772→4863건)로 쪼그라들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된 마스크는 같은 기간 377건에서 2444건이 출원되며 548.3%로 급증했다.

방역 게이트와 소독용 부스 등 현장 방역용품 디자인은 같은 기간 매년 평균 39건이었으나 지난해 217건으로 456.4%의 증가세를 보였다.

가정용 살균 소독기와 피부관리기 등 실내 위생용품 디자인도 1355건에서 3857건으로 184.6% 늘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용품과 운동용품 디자인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반려동물용품은 같은 기간 658건에서 979건으로 48.7% 증가하였고, ‘홈트족’을 위한 아령 등 실내 운동용품은 63건에서 83건으로 31.1%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특수를 맞은 골프용품은 같은 기간 251건에서 377건으로 50.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홈퍼니싱 수요가 늘면서 테이블과 소파 등 가구 디자인은 2585건에서 2932건으로 13.4% 증가했다. 화분 등 실내 원예용품은 109건에서 146건으로 33.5% 늘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품목들은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외출이 줄어들면서 쥬얼리 등 장신구는 같은 기간 3277건에서 2578건으로 평균보다 21.3%나 감소했다.

화장용품은 1232건에서 978건으로 20.6%가 줄어들었다. 신발과 가방 디자인은 각각 1095건에서 1011건으로 7.7%, 977건에서 918건으로 6.1% 감소했다.

박현 특허청 생활디자인심사과 심사관은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일상이 됐고,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만큼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실내와 비대면 생활에 유용한 디자인의 출원이 앞으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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