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 귀에 음악과 자유를, 애플 에어팟 프로

Review / 지혜수 기자 / 2020-10-29 13: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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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칩을 탑재, 10개의 오디오 코어로 노이즈 캔슬링 처리 및 뛰어난 음질 재생
내년 애플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 신제품 출시될 것으로 보여
▲노이즈 캔슬링이 가능한 애플 에어팟 프로(Air pods Pro) (사진=지혜수 기자)

 

[일요주간 = 지혜수 기자] 2016년말 전세계 애플 매장에서는 품귀현상이 이어지고 좀처럼 손에 얻기 힘든 신제품이 있었다. 바로 애플에서 출시하는 첫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 Pods)'이 그 주인공이다. 

 

발표 당시 '콩나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우스꽝스럽다, 안 예쁘다 등등의 혹평이 있었지만,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애플 마니아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줄을 서서 구매하거나 제품이 아예 품절되어 제품을 받기 전까지 무한대기를 하는 이들도 많았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그뒤 2세대까지 이어진 에어팟은 꾸준히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2019년 10월 발표된 오픈 형이 아닌 인이어 타입의 '에어팟 프로(Air pods Pro)'가 공개되면서 또 한차례 거센 열풍을 일게 했다. 

 

또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 여러 해외 매체를 통해 꾸준히 거론되는 내용에 따르면, 내년 3세대 에어팟과 에어팟 프로 신형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리뷰에서는 직접 사용해본 애플 에어팟 프로의 성능과 장단점을 한번 자세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는 '프로'라는 꼬리표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으로 기존 에어팟과 달리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기능, 음질 등이 크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애플 에어팟 프로(Air pods Pro)의 구성품 (사진=지혜수 기자)

 

▲충전 케이스에 담긴 애플 에어팟 프로(Air pods Pro) (사진=지혜수 기자)

 

▲애플 에어팟 프로(Air pods Pro) 충전 케이스 후면 (사진=지혜수 기자)

 

1세대 에어팟을 꾸준하게 써오면서 착용감과 음질에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에어팟 프로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제품 언박싱 또한 애플 특유의 세련미가 있었고 구성품은 이어폰과 충전 케이스, 케이블, 3가지 크기의 이어팁이 포함되어 있다.

 

기존에 쓰던 에어팟에 비해 귀에 꽂는 부분이 크기가 커서 귀가 아프지 않을까 우려스러웠으나, 귀 안은 꽉 막아주는 커널 형태가 생각보다 편했다. 또 사용자의 귀 사이즈에 따라 제공된 이어팁에서 선택 가능하기 때문에 착용감에 있어서는 만족스러웠다.

 

또 애플 기기들과의 호환성도 높아 케이스를 열자마자, 아이폰에 바로 인식되어 자동 페어링되는 것도 사용자로서는 꽤 감동스러운 부분이었다. 폰의 제어 센터에서도 에어팟 프로 아이콘 모양을 확인할 수 있고 음략 조절도 손쉽게 가능하다.

 

▲애플 에어팟 프로(Air pods Pro) 상세컷 (사진=지혜수 기자)

 

▲아이폰과 자동 페어링되는 애플 에어팟 프로(Air pods Pro) (사진=지혜수 기자)

 

애플 에어팟 프로는 컴팩트한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내부에 H1칩을 탑재해 10개의 오디오 코어를 사용하고 실시간 노이즈 캔슬링까지 처리할 수 있다. 적응형 EQ를 통해 사운드까지 고퀄리티로 감상할 수 있고, 풍성하고 균일한 사운드는 사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글을 쓰다보면 주변 소음에 예민해지는 직업인 기자로서 노이즈 캔슬링이라는 기능에 가장 기대를 많이 했고, 에어팟 프로는 귀에 착용하는 순간 외부와의 단절감이 느껴졌다. 여기에 음악 한 곡을 재생하니 완전 딴 세상으로 순간이동한 기분이었다.

 

애플 에어팟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은 귀의 기하학적 구조를 감지하고 이어팁의 밀착 여부까지 감지해 반응하기 때문에 외부 소음을 제대로 막아주어 들고 싶은 사운드만 들을 수 있다. 시끄러운 실내 공간, 카페 안, 주변에 거슬리는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나니 완벽한 밀폐감에 글쓰기에 전념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1세대 에어팟과 애플 에어팟 프로 비교샷 (사진=지혜수 기자)

 

▲1세대 에어팟과 애플 에어팟 프로 비교샷 (사진=지혜수 기자)

 

하지만 외부 소리를 들어야 하거나 주변의 위험 요소를 감안한다면, 상시 노이즈 캔슬링은 매우 위험하다. 에어팟 프로는 제스처로 손쉽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모드를 오갈 수 있고, 애플 워치와 아이폰에서 간단하게 제어할 수 있다.

 

또 무선 디바이스에서 강조되는 부분인 배터리 부분에서도 애플 에어팟 프로는 쳐지지 않는다. 무선 충전 케이스를 통해 24시간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고 5분만 충전해도 완충이 가능해 사용자로서는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그리고 양쪽 귀 밀착도까지 체크 가능해 딱맞는 착용상태를 체크해, 노이즈 캔슬링을 최대로 즐길 수 있다.

 

▲1세대 에어팟과 애플 에어팟 프로, 동시에 연동 가능 (사진=지혜수 기자)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차단, 애플 워치를 통해 손쉽게 제어 (사진=지혜수 기자)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것은 세상에 없다는 말처럼, 문제는 의외의 부분에서 발생했다.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해 주는 노이즈 캔슬링이 필자에게는 너무 완벽한 밀폐였는지, 두통과 멀미, 어지러움이 이어졌다. 

 

소위 멀리게이트로 불리는 노이즈 캔슬링 부작용 사례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왕왕 발생하지만, 이는 매우 예민한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특정 현상이었다. 운없게도 이 완벽한 이어폰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지만, 아직 구매 전이라면 이 부부능 참고해 매장에서 먼저 사용해보거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본 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케이스티파이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컬래버레이션 버전의 케이스까지 직구를 하였으나 무용지물이 된 애플 에어팟 프로는 성능과 사용감에 대해서는 엄지를 들어보이고 싶을만큼  출중하다. 완벽한 소음 차단을 원하거나 작업에 몰두하고 싶을 때,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집중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제격이다. 

 

▲케이스티파이의 기생충 컬래버레이션 '애플 에어팟 프로 케이스' (사진=지혜수 기자)

 

선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선이 없어 한쪽 잃어버리는 사례도 종종 일어나지만 커널형인 애플 에어팟 프로는 좀더 안심할 수 있는 구조다. 또 사용시 귀의 이물질이 묻어 잡음이 생기거나 고장이 있을 수 있으니 자주 청소해주는 습관도 들여두면 오래도록 쓸 수 있다는 것이 애플측의 설명이다.

 

아주 잠깐 필자를 스쳐갔던 애플 에어팟 프로는 떠났지만, 현재는 여전히 1세대 에어팟과 동고동락하면서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고되는 신제품을 기대하는 중이다. 내 귀에 근사한 음악이 이어지고 선없이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애플 에어팟 프로를 써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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