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선식 등 간편대용식, 열량과 영양 낮아...“건강 해칠 수도”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22-12-02 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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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영양성분 기준 3분의 1 대비 열량 20%·단백질 22% 불과
간편대용식 표시·광고, 열량·영양성분 부족 주의 문구 없어
‘황성주박사의 1일1생식 뉴밀+’ 105kcal(16%)로 열량 낮아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간편식.(사진=newsis)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현대인들의 간편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생식이나 선식 제품들이 열량과 영야성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주로 곡류·과일류·채소류·해조류·버섯류 등으로 구성돼 물이나 우유·두유 등에 타 먹는 식품이다. 간편하면서도 필요한 영양성분이 들어있어 주목받고 있지만 꾸준히 섭취하면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과 시중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국내 16개 브랜드·제조사의 20개 간편대용식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열량과 영양성분 실태조사를 한 결과 10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119kcal(18%)로 확인됐다.

탄수화물은 평균 24g(22%), 단백질은 평균 4g(22%), 지방은 평균 1g(6%) 수준에 불과했다. 선식 10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151Kcal(23%)였다. 탄수화물은 평균 25g(23%), 단백질은 평균 5g(28%), 지방은 평균 3g(17%)으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부족했다.

조사한 생식 제품 가운데 이룸 ‘황성주박사의 1일1생식 뉴밀+’는 105kcal(16%)로 가장 열량이 낮았다. 튼튼닷컴 ‘웰빙한끼생식’과 정식품 ‘자연담은 한끼생식’은 110kcal(17%)로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선식 제품은 보의당 ‘박경호 통곡물 한끼 선식’이 120kcal(18%), 웰츄럴 ‘하루 30g 검은콩 선식’이 121kcal(18%), 태광푸드㈜ ‘블랙선식’이 124kcal(19%)였다.

간편대용식 생식과 선식 20개 제품 모두 한 끼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 할 열량과 영양성분 부족에 대한 문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각 제품에 표시된 1회 섭취참고량의 열량과 영양성분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로 환산했다. 이를 삼시세끼로 적용하기 위해 3분의 1로 나눠 계산했다. 필수로 섭취해야 할 한끼당 영양소 기준 열량은 667kcal, 탄수화물은 108g, 단백질은 18g, 지방은 18g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는 간편대용식을 지속해서 섭취하면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으므로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할 필요가 있다”며 “간편대용식 제조업체는 소비자의 알 권리, 건강할 권리를 위해 제품의 영양표시에 적절한 열량과 영양성분 섭취를 유도하는 문구를 기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소비자들이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는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간편대용식 영양성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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