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 특정업체 방송편성 독식 논란...과연 공정한가

e산업 / 이수근 기자 / 2022-10-21 14: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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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의원, 한 업체서 1203회 방송하는 동안 1429개 업체 1회 방송에 그쳐
-입점업체 중 방송횟수가1회 그친 업체 전체 3880곳 중 1429곳...36.8% 달해
▲사진=newsis.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공정의 가치, 공익의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7년 전 출범한 공영홈쇼핑이 방송편성 과정에서 특정업체 쏠림 현상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의원이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입점업체별 방송편성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업체 간 방송편성 횟수가 많게는 1203회 차이가 났다.

 
공영홈쇼핑에는 2015년 개국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총 3880곳의 업체가 입점했고 생방송과 재방송을 포함한 누적 방송 횟수도 6만 2823회에 달한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일부 입점업체에 대한 방송편중이 심각했다. 식품군의 경우 특정 업체가 1203회의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295개 업체는 1회 방송에 그쳤다. 패션언더웨어군의 경우 한 업체가 1122회의 방송을 진행할 동안 61개 업체는 방송기회를 단 1회 밖에 얻지 못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입점업체 중 방송횟수가 1회에 그친 업체는 전체 3880곳 중 1429곳으로, 36.8%에 달했다. 

 

◇공영홈쇼핑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공적 판로지원 기능 상실
 
가구침구의 경우도 특정업체가 626회를 방송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아동펫문화 346회, 가전디지털 233회, 생활주방 209회, 스포츠레저 120회, 뷰티잡화 191회 순이었다.
 
또한 방송편성이 잦은 업체일수록 매출 규모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군 방송횟수 상위업체 10곳 중 8곳이 매출 1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들의 평균 방송횟수는 466회로 집계됐다. 패션언더웨어군의 경우에도 편성 상위업체 10곳 중 7곳이 매출 100억 원 이상이었고 평균 방송횟수는 356회였다.
 
홍 의원은 “공적 판로지원 기능을 하는 공영홈쇼핑에서 조차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홈쇼핑이 입점업체에게 공정한 방송기회를 부여하고 있는지, 또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공익을 실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공적 유통채널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역량을 보유한 스타제품을 육성함과 동시에 판로 확보가 어려운 우수한 업체를 발굴, 성장시키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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