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비자금 의혹 수사 ‘급물살’

경제 / 강현정 기자 / 2020-11-10 15: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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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동원해 회사 자금 200억 원가량 해외로 빼돌린 의혹
이달 중순 최 회장 피의자로 소환 예상…회삿돈으로 기부 의혹도
오너리스크에 발목 집힌 ‘상장 기대주’…SK매직 기업 신뢰도 하락

 

▲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사진 = 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검찰이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 주체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최 회장의 비자금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순 즈음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이 장기간에 걸쳐 2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왔다는 의혹과 관련 지난달 6일부터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해왔다. 서울 중구 SK네트웍스, SKC 수원 본사 및 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 주거지 등이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검사와 수사관들은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FIU 등 수사당국은 최 회장이 개인 재산이 아닌 회삿돈을 빼돌려 기부하거나 무담보로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돌려받지 못했다며 채권 손상 처리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다.

 

또 최 회장이 해외로 나갈 때 법인자금을 들고 나간 의혹도 받고 있다. 실제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횡령, 배임뿐 아니라 국외재산도피 혐의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러한 결정이 최 회장 개인의 비리인지 회사 차원의 조직적 범행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 후 이 아무개 SK텔레시스 전 대표 등 계열사 임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최 회장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과정에서 계열사를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집중 확인하고 있다.

 

SK매직, 상장 무산 ‘위기’…오너리스크에 발목 잡혀

한편, 최 회장의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SK매직의 상장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2년 전부터 내실을 다지며 주간사 선정까지 완료했지만 오너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형국이다.

 

SK매직은 지속적인 매출 호조로 SK그룹 내에서도 상장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8년에는 IPO 대표주간사로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JP모간을 선정했고 최근에는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조율 중이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SK매직은 자연스레 우선순위(청구 계획)를 내주게 됐다. 최근에는 SK IET가 차기 IPO 후보군으로 떠오르면서 SK매직의 상장이 또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다 최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IPO 향방은 길을 잃은 형국이다.

 

오너리스크가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상장이 또 다시 연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오너리스크가 결국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꼬집는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 할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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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정 기자

강현정 / 산업1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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