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 기업 운영 경험 있는 사업가가 성공 확률 높다

e산업 / 노현주 기자 / 2021-02-26 15: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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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선 에스티에스바이오 대표가 25일 인천 스타트업 파크 개소식에 참석해 입주기업 소감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경험이 있는 기업가가 창의적인 역할과 사업가의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더 잘 잡고 성공에 이르는 길에 잠재된 위험을 잘 피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은 26일 스타트업 창업 시 과거 기업 운영 경험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연구를 내놨다.

이번 연구는 사업을 새로 시작하며 다양한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기업가에게 과거 기업가로 쌓은 경험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경험이 전혀 없는 기업가는 제품 개발자 같은 한 가지 역할에만 지나치게 집중해 다른 중요한 부분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경험이 있는 기업가는 더 균형적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홍잉이 홍콩중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교수 겸 문화연구소 책임 연구자는 “기업가가 된다는 것은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기업가는 독창적이면서 쓸모 있을 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 가능한 제품을 만들고자 하지만 이는 어려운 일”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는 자기 내부의 발명가가 아주 독창적인 제품을 만들도록 할 수 있지만, 시장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면서 “기업가가 성공하려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홍 교수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 과거 기업가 경험과 역할 정체성, 그리고 기업가의 창의성’이라는 제목으로 쓰란 잔 뉴사우스웨일즈대 교수, 메릴린 앙 위 난양기술대 교수와 공동 수행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벤처 기업 창업을 진행 중인 기업가 108명을 실험에 참가시켰다. 참가자 중 40%가 창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기업가였다.

참가자들에게는 먼저 발명가 또는 비즈니스 담당자로서 경험을 떠올리고 적어달라고 했다. 그다음 대학생을 대상으로 판매할 제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했다. 그리고 기업가 활동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이 아이디어가 얼마나 새로운지, 상업적으로 얼마나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평가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경험이 없는 기업가들은 사업가 역할을 가정하고 질문을 받았을 때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 적게 떠올리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경험이 있는 기업가는 판매원 모드에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르게 내는 능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경험이 없는 기업가들은 반대로 발명가 역할을 가정했을 때 전문가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만하다고 평가한 아이디어를 더 적게 냈지만, 경험이 있는 기업가들은 성과가 떨어지지 않았다.

홍 교수는 “경험이 없는 기업가는 기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기업가와 팀을 이루거나 경험 많은 멘토를 만날 것을 고려하라”며 “경험 있는 기업가나 멘토는 팀을 위한 큰 그림을 유지하고 처음 시작하는 기업가가 숨은 맹점을 피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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