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찰, 가스누출 LG화학 한국인 임직원 2명 구속

경제 / 강현정 기자 / 2020-07-10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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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주경찰, 관련 직원 12명 체포해 본격 조사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LG화학 가스 누출 사고를 수사하는 인도 경찰이 한국인 2명 등 직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엘지화학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경찰은 7일 오후 LG폴리머스 현지 법인 임직원 12명을 체포했다. 정선기 법인장과 김아무개 기술고문 등 한국인 2명도 포함됐다.

 

구속 기간은 22일까지며, 이후 경찰이 추가 구속을 신청할 수 있다. LG폴리머스인디아 측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불구속으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60일 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드라프라데시 주 경찰은 “조사 결과 M6 스티렌 저장 탱크 설계 불량, 냉·난방 시스템 불량, 순환시스템 부재, 부적절한 안전 프로토콜, 안전의식 미흡, 위험도 평가 및 대응 미흡, 관리부실, 직원 간 지식 부족, 스티렌의 화학적 특성에 대한 이해 부족, 유휴 상태에서의 보관 및 비상 대응 절차의 전체적인 미흡함 등으로 사고가 발생됐다”고 체포 이류를 설명했다.

 

지난 5월7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 공장에서는 스티렌 가스가 누출돼 인근 주민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밖에 주민 수백명이 이상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과 주 정부는 사고의 원인이 회사 쪽 관리 부실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벌여왔다.

 

지난 6일에는 이 사건을 조사한 전문가위원회가 “경보 장치 36개가 전혀 울리지 않았고, 가스 누출을 완화할 억제제도 준비되지 않는” 등 총체적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며, 이 사건과 관련된 회사 경영진 모두를 고발하라고 주 당국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사고 탱크의 설계 불량, 냉각 시스템 불량, 순환 시스템 부재 등이 사고를 만들었고, 부적절한 안전 관리와 위험 대응, 직원들의 불충분한 지식 등이 문제를 키웠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이 1996년 인도 시장에 진출하며 인수한 곳이다. LG폴리머스는 현지 법원의 명령에 따라 지난 5월 손해배상 대비용으로 5억루피(약 80억원)를 공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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