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전 사장, 차기 사장 선임에 간여 제보 끊이지 않고 있다...이사회는 구 전 사장의 KT 내 법적 지위 밝혀야”
![]() |
| ▲ 2일 KT홈페이지에는 구현모 전 사장이 대표이사, 사내이사로 소개돼 있다.(사진=KT홈페이지 갈무리)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 홈페이지에 여전히 구현모 전 KT 사장이 대표이사, 사내이사로 소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차기 사장 후보자 검증에 구현모 전 사장이 개입을 공식화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KT 내부에서 제기됐다.
2일 KT새노조는 “이사회 내 위원회 중 차기 사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지배구조위원회와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 그리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사내이사가 포함돼 있다고 공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우려를 전했다.
KT새노조는 “이는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지연돼서 발생한 해프닝이 결코 아니다”며 “주주총회 직전에 사임한 사외이사들의 사퇴가 반영돼 있으므로 홈피는 주총 후 업데이트한 것임에 틀림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홈페이지 내용대로라면 구현모 사장은 차기 사장 선임에 막대한 입김을 행세하게 된다. 스스로 2번 사퇴했고, 검찰 수사 대상이며, 횡령사범으로 재판받는 처지에 각종 이권카르텔 구축으로 비판받아 회사 경영공백을 자초한 구현모 전 사장이 차기 사장 후보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태에 대해 우리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KT새노조는 “구현모 전 사장의 KT 지위에 대해 회사에 공식 질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현모 전 사장의 이사직 유지야말로 회사가 소수의 이권카르텔의 지배 하에 있는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하기에 심각한 우려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사 “구현모 전 사장은 대표이사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그래서 직제 규정에 따라 박종욱 대행체제가 출범한 것이므로 대표이사일 수 없다”며 “사내이사, 사외이사로는 선출된 바 없으므로 그 자격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구현모 전 사장은 KT 경영, 특히 차기 사장 후보 선를 심사하는지배구조위원회와 대표이사심사위원회 그리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간여해서는 안 되는 제3자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또 “구현모가 전 사장이라는 원로 자격으로 개입하기에는 회사를 이 지경으로 이끈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며 동시에 대표이사 사퇴와 대행체제 출범을 계기로 법적으로도 개입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구현모 전 사장이 차기 사장 선임 작업에 간여한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KT새노조는 이사회에 구현모 전 사장의 현 KT 내 법적 지위를 분명히 밝힐 것과 그에 따른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KT새노조는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KT 홍보실은 구(현모) 대표가 활동 없이 단순 사내이사직을 유지한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금전적 보상이 있다면 이는 명백히 횡령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현모 전 사장은 KT 경영 개입에서 손떼야 한다. 등기 변경 때까지 사내이사로 등재해 있다는 치졸한 변명을 할 게 아니라 구현모 전 사장이 KT 경영 상 아무런 법적 지위가 없다는 점을 공시하라”고 촉구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