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리베이트 혐의 검찰 수사 본격화… 신영섭 대표 ‘휘청’

경제 / 강현정 기자 / 2020-03-31 16:05:12
  • 카카오톡 보내기
거래처 병원 등에 36억4600만원의 경제적 이익 제공한 혐의
의료장비 임차해 거래처에 무상 또는 저가로 임대
지난 23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

 


 

[일용주간 = 강현정 기자] 그간 리베이트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JW중외제약(신영섭 이성열)이 결국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이로써 향후 검찰 수사가 더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지부진 했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면서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된 신영섭 대표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지난 23일 JW중외제약 리베이트 건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서 이뤄지던 조사가 검찰로 넘어간 것이다.

 

JW중외제약은 의료장비를 임차해 거래처인 병원 등에 무상 또는 저가로 임대함으로써 시가와 차액만큼 36억4600만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8년 감사원 통보에 따라 식약처 중조단이 진행한 건이다. 앞서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종결한 제약사에 대한 법인통합조사 4건과, 병원 대표자에 대한 개인통합조사 등 총 5건 결과를 검토해 그 결과를 2018년 9월 발표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2월 27일 중조단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중조단의 내사에 이어 13개월여 기간 동안 수사를 받고 검찰에 사건이 넘겨졌다.

 

당초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의료장비를 임차해 거래처인 병원 등에 무상 또는 저가로 임대함으로써 시가와 차액만큼 36억4600만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감사원은 증거 서류로 임대료 관련 확인서와 임대계약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식약처 중조단이 사건을 서부지검에 송치함에 따라 향후 식품의약형사부가 본격 수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 JW중외제약 신영섭 대표
말로는 ‘소통’ 중시…코로나19 장기화, 직원 사지로 내몰아

이번 리베이트 사건으로 지난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 된 신영섭 대표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이에 따른 선제적 예방 대응 차원에서 각 기업들마다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JW중외제약은 이를 잘 지키지 않아 내부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말이 재택근무지 회사 지침이 떨어지면 외출을 해야 하고 가고 싶지 않아도 위험을 무릅쓰고 거래처에 가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JW신약 직원 A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시행됐지만 사실상 감금이다. 대표가 사업부장들에게 실제로 직원들이 집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지 알아오라며 명단 조사를 시켰다”고 말했다.

 

또 “거래처를 방문해 일일이 소독을 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마스크도 다 떨어져가는 상황에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누구 한명이 코로나에 걸려야 부당 행위가 끝나려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이 과정에서 JW중외제약이 영업직에 한해 강제적으로 연차 사용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코로나 의심증상이 생긴 직원의 경우, 자가격리 후 재택근무 혹은 개인연차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근로기준법 제60조에 따르면 사용자(회사)는 1년 간 80%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줘야 한다. 격리 대상이 아닌데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연차 휴가를 사용하게 하면 근로기준법 위반에 해당한다. 연차 사용 시기 역시 근로자가 정하도록 돼 있으며 회사가 그 시기를 통보해서는 안 된다.

 

신 대표는 지난 1988년 JW중외제약에 입사 이후 30년간 영업과 마케팅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평소 ‘사람이 전부다’라는 경영 방침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런 신 대표가 이번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직원에게 보인 모습은 그와 반대되는 모습이다.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