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기술 특허출원, 중국 이어 한국 증가율 2위...미국·일본 주춤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23-06-05 17: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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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속 중국·한국 맹추격,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 감지
▲사진=newsis.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어떤 세포로도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줄기세포 기술에 대한 각국의 관심이 지속되면서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연평균 9.74%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3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정부도 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수혈용 인공혈액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포 기반 인공혈액 기술개발사업단’을 구성했고 1차로 올해부터 5년 간 471억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줄기세포 관련 기술의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줄기세포 기술 개발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의 연평균 증가율이 2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줄기세포는 높은 증식력과 자기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체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으로의 분화가 가능한 미분화세포를 말한다.

특허청(청장 이인실)이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출원된 특허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1년 → 2020년) 사이 줄기세포 분야 출원량은 연평균 4.6%씩 증가해 2020년의 특허 출원량은 2011년 대비 약 50% 증가(826건 → 1241건)했다.

출원인 국적을 살펴보면 최근 10년 간 1위 미국이 38.5%(4221건)로 가장 많은 출원을 했으며 2위 중국 15.0%(1639건)과 3위 한국 12.7%(1394건), 4위 일본 11.4%(1246건)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중국(32.6%)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 10.7%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은 0.7%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일본은 –2.3%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19년을 기점으로 출원량이 1.5배 증가(2018년 141건 → 2019년 205건)했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를 지원하고자 2019년 첨단재생바이오법을 제정한 것이 출원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1위 앤스로제네시스(미국)와 1위 캘리포니아대(미국)가 각 1.7%(188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으며 다음은 3위 얀센(벨기에) 1.7%(182건), 4위 하버드대(미국) 1.4%(148건), 5위 후지필름(일본) 1.3%(138건) 순이었다. 미국의 기업 및 대학이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출원인으로는 12위 서울대(0.9%, 94건), 17위 삼성(0.7%, 72건), 21위 차 의과학대(0.6%, 64건), 22위 가톨릭대(0.6%, 63건), 29위 고려대 및 29위 비비에이치씨(bBHC)(각 0.5%, 50건) 등이 30위권 내의 다출원인에 올랐다.

이 분야 출원은 기업이 53%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대학(29.8%)과 공공(10.3%)의 비율도 높았다. 특히 한국의 경우 기업(43.8%)과 대학(43.5%)의 출원량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손창호 바이오헬스케어심사과장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줄기세포 기술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한하다 할 수 있다.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줄기세포 관련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 연구소들이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특허청도 고품질 특허심사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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