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워치5, 하드웨어 등 성능만 보면 구매할 이유 전혀 없어”

e산업 / 조무정 기자 / 2023-02-01 11: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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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액세서리 비용 4만~8만 원으로 너무 비싸
-“차기 모델(워치 6)서 하드웨어 문제 반복되면 신뢰 추락”
▲ 갤럭시 워치와 애플워치 화면 비교. 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삼성 갤럭시 워치5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비판적이다. 디자인은 좋지만 성능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삼성은 지난해 8월 26일 갤럭시 워치4의 배터리 용량 문제를 개선했다며 갤럭시 워치5를 출시했다. 갤럭시 워치4(44mm)의 361mAh이던 배터리 용량이 갤럭시 워치5(44mm)에서는 410mAh로 약 13% 늘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원했던 AP(Application Process) 교체와 램 및 저장기능 확대 등의 성능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과도한 액세서리(스트랩) 비용과 사용자 화면의 불편함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31일 “삼성이 액세서리 가격 조정, 사용자 화면과 하드웨어 개선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삼성 갤럭시 워치5의 소비자 불만 중 하나는 액세서리인 정품 스트랩(일명 시계줄)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라며 “갤럭시 워치5의 제품 가격대가 보통 30만 원에서 50만 원대 사이인데 정품 스트랩 가격은 약 4만~8만 원 정도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 갤럭시 워치5 스포츠 스트랩 가격표.  사진=소비자주권시민회의

또 “삼성전자 온라인 쇼핑몰(공식 홈페이지)에서 파는 가격을 보면 스포츠 스트랩 3만8400원, D버클 스포츠 스트랩 8만5300원, 글로벌 골즈 스트랩 7만4600원 등”이라며 “이는 갤럭시 워치 가격 대비 최소 8%~최대 28%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갤럭시 워치5의 화면이 원형으로 되어 있는데 UI(사용자 환경: User interface)가 개선되지 않아 화면이 내용을 온전히 표시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주요 내용들이 잘린 채로 화면에 표시돼 많은 소비자가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애플워치와 비교해도 시인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갤럭시 워치5는 전작인 갤럭시 워치4보다 디자인이나 배터리 부분에서는 다소 개선됐지만 하드웨어를 보면 갤럭시 워치4와 차이가 없다”며 “두뇌라고 할 수 있는 AP(Application Process)는 엑시노스 W920칩으로 같고 램은 1.5GB, 저장공간 역시 16GB로 동일하다. 하드웨어만 놓고 보면 소비자가 갤럭시 워치5를 구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 정도로 안일하게 치부해서는 안 된다”며 “지나치게 높은 스트랩 가격을 3~4만 원대로 낮추고, 소비자들이 겪는 사용상의 불편함(UI화면 등)을 개선하는데 시급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9월 출시가 예정된 갤럭시 워치6에서도 AP, 램 용량 및 저장공간 문제들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것이 아니라 거센 불매운동에도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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