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적립, 품목별 아닌 수량별 적립 방식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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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국내 대표 가전 브랜드 삼성이 1월 한 달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는 ‘삼성 세일 페스타’(삼세페)에 나온 일부 품목이 다른 온라인 구매 사이트보다 비싸고, 수량도 한정돼 있으며 구매 시 포인트 적립방식도 차별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18일 성명을 통해 “삼성이 말로만 세일에 나설 것이 아니라 ‘삼세페’ 판매 상품의 가격 인하, 품목 및 수량 확대, 구매 후 적립 포인트제도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삼세페’는 ▲베스트 세일 특가(31개 품목) ▲공동구매(105개 품목) ▲추가포인트 적립 등으로 구성돼 있다. 31개 품목의 베스트 세일 특가는 ▲TV(4품목·모니터 포함) ▲냉장고(4품목·김치냉장고 포함) ▲세탁기(5품목·건조기 포함) ▲정수기(1품목) ▲휴대폰(1품목) ▲컴퓨터(4품목·태블릿 포함) ▲에어컨(2품목) ▲청소기(2품목) ▲인덕션(2품목) ▲식기세척기(2품목) ▲이어폰(1품목) ▲갤럭시 워치(1품목) ▲공기청정기(2품목) 등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많은 제품을 할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베스트 세일 특가’ 31개 품목 중 9개의 품목이 다른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오히려 가격보다 높았다. 또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품목은 구매 수량이 한정돼 있어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BESPOKE 그랑데 건조기 AI 20kg’, ‘BESPOKE 그랑데 세탁기 AI 24kg’, ‘그랑데 AI 21kg+17kg(올인원컨트롤) 및 상단 설치 키트 모델’의 수량은 각각 100대로 한정돼 있다.
공동구매 품목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현재 ‘삼세페’는 TV(8품목), 세탁기·건조기(7품목), 냉장고(8품목), 김치냉장고(8품목), 식기세척기(5품목), 인덕션·전자레인지(5품목), 정수기(8품목), 공기청정기(3품목), 청소기(7품목), 에어드레서(5품목), 에어컨(8품목), 노트북(4품목), 모니터(8품목), 태블릿(6품목), 갤럭시 워치(2품목), 오디오(8품목), 사운드바(5품목) 등 총 105개 품목의 공동구매가 가능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 가운데 20여 개 품목은 타 사이트에서 개별 구매하는 것이 ‘삼세페’에서 공동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싸다”며 “최소 공동구매 신청 인원을 알 수 없는 것도 문제다. 공동구매 가능 인원이 기본 10명으로 돼 있으나 해당 물품에 대해 현재 몇 명이 구매 대기 중인지 소비자는 전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포인트 적립방식도 지적됐다. 같은 품목 2대를 중복구매해도 실제 포인트는 1대분만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포인트 적립 약관에는 ‘2품목 이상 동시 구매해야 성립하고, 동일품목 2대 구매는 1건으로 간주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최대 450만 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해서는 겹치는 품목 없이 최대 16개를 구매해야만 한다. 아울러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2개 품목 이상을 구매해야 하므로 필요 없는 물품을 사거나 포인트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삼세페’는 무늬만 세일행사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삼성전자는 지금이라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스트세일 특가’와 ‘공동구매 특가’의 가전 품목들에 대해 다른 구매 사이트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며 “공동구매도 구매 모집 단위를 품목별로 차등할 것이 아니라 일괄적으로 10명 정도로 낮추고 구매 대기 인원을 구매 화면에 실시간으로 확인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포인트 적립 역시 품목별 적립방식이 아니라 구매 수량별 적립방식으로 바꿔 포인트 적립 혜택이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악성 재고를 떨어내는 세일 행사는 소비자 신뢰를 실추시킬 뿐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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