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20일 외교통상부에서 받은 '현대기아자동차 미국 수출실적'을 살펴 보면, 국내 생산 후 수출차량은 2006년 57만 2,000대에서 지난해 58만 4,000대로 1만 2,000대 늘어난 반면 미국 현지생산차량은 2006년 23만 6,000대에서 지난해 45만 5,000대로 21만 9,00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아자동차의 경우 2006년 미국 현지생산 차량이 한 대도 없었으나, 지난해 현재 15만 4,000대를 현지에서 생산 판매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정부는 한미FTA 속도전의 근거로 국내 자동차의 경쟁력 확보를 얘기하고 있지만, 지난 5년간 현대기아차는 국내생산을 수출한 것이 아니라 현지생산 차량을 판매해왔다"며 "결국 한미FTA로 인해 미국 측 고용만 늘어나고 우리 국내에서의 고용창출효과는 대단히 미미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또 "한미FTA에서 자동차 분야가 주요 제조업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대미 수출의 60.3%, 대미 무역수지의 96%라는 중대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특히 제조업 중 자동차 분야는 제조업 분야 전체 수출입/무역수지에 미치는 영향이나 생산유발효과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이같은 중요성을 감안할 때 2006년 이후 수출물량은 소폭 증가한 데 비해, 현지생산물량이 22만여대 급증한 것은 국내에서의 생산유발효과가 대단히 미약할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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