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인 880만 서울시민은 우울하다”며 “도대체 말싸움 잘하는 서울시장을 뽑아서 무엇을 어떻게 하자는 말인가? 선택은 해야겠지만 날선 공방을 보면 똑 부러지게 신뢰가 가는 후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게다가 두 후보에 대한 선택이 지지정당과 단체, 정치권의 재편, 그리고 대선후보에 대한 선택으로 확대되고 변질되었으니 선택하기가 더욱 난감하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서울시정을 바르게 운영할 시장을 뽑는 선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의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그런데 비전과 정책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온통 흑색선전만 난무하고 있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판별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양측을 모두 비난했다.
이날 임 대변인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해 “더욱 큰 문제는 의혹에 대한 후보들의 해명하는 자세”라며 “무조건 부인하거나 짜증을 내고 ‘MB는 군대에 다녀왔나’, ‘학력위조와 대기업 협찬은 한나라당이 본당’이라며 ‘너는 깨끗하냐’고 맞서고 있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당당히 해명하지 못하는 이유가 정말 궁금하다. 이런 함량미달 후보들 중에서 선택하라니 서울시민은 머리가 더욱 아프다”고 박원순 후보를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정책이 아닌 첨예한 말싸움으로 변질된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국민의 정치혐오 현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소중한 결실을 맺어야 할 이 꽃을 그냥 시들어버리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두 후보는 우리정치를 오염시키고 있는 진흙탕 싸움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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