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박지영 기자]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 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는 이른바 ‘포대갈이’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수도권 소금유통업체 14개소와 20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통업자 김모(53)씨 등 2명을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56)씨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창고에 보관중이던 시가 5원 상당의 가짜 국내산 소금 604t과 ‘신안천일염’ 빈 포대 1만 8,598매를 압수했으며 이들에게 빈포대를 제공한 업자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외부와 차단된 창고 안에서 국내산 신안 천일염 빈 포대에 옮겨 담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둔갑한 뒤 30Kg 포대 당 1만 8,000원에서 2만 4,000원에 시장, 식자재업체, 김치공장, 대형 마트 등에 2년간 172톤을 판매해 시가 1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한 증거 인멸을 위해 창고에 국내산 천일염과 중국산 소금을 같이 보관하면서 단속 시 두 종류 모두를 취급해 판매하는 정상업소처럼 위장했으며 거래량 등의 노출을 막기 위해 거래처와의 매입, 매출장부 등을 작성하지 않았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는 일본 원전유출 사건 이후 국내산 소금의 일본 수출량 증가, 국내 소비량 증가 등으로 소금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적발된 업체는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40% 밖에 되지 않는 저가의 중국산 소금을 수입한 것을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중국산소금은 국내산과 비교해 인체에 유익한 마그네슘과 칼륨 성분이 20~30%적고, 인체에 유해한 염화나트륨 성분이 3.1~9.6%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붙잡힌 업자들 모두 수차례 중국산 소금을 국내산으로 속여판 전과가 있다”며 “김장철에 가짜 국내산 소금이 대량 유통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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