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악덕 사채업자, 검·경 협조로 검거

사회 / 이정미 / 2012-03-27 10: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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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정미 기자] 검·경 갈등 증폭과 관련한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모처럼 검·경의 협조로 범인을 검거한 훈훈한 사례가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사채업자 김모(35)씨는 지난해 6월 피해자에게 주식담보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담보로 보관하던 65억 원 상당의 주식 159만주를 매도해 횡령하고 이후에도 추가담보를 제공하도록 해 23억 원 상당을 편취한 뒤 8월 해외로 도주했다.

이에 검찰은 김씨에 대한 수배를 내렸고 김씨는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위조여권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마카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실을 알게된 주홍콩 총영사관 소속 경찰 박광주 영사 경정은 현지 이민국에 중요 수배자임을 설명하고 한국 추방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14일 김씨의 대한민국 추방이 결정됐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조사과는 신속히 경찰청 외사과를 통해 인터폴에 검거 협조를 요청했고 체포시한 등을 감안해 법무부와 협의하며 신병인수에 들어갔다.

다음날인 15일 박 영사는 마카오 현지 한인회장 이동섭(55)씨의 도움을 받아 한국시간으로 2시 10분에 마카오 이민국에서 김씨의 신병을 인수해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기중인 검찰 수사관에 신병을 인도했다. 신병을 인도받은 검찰은 16일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해 17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번 사건은 현지 경찰 영사의 적극적인 대처 및 서울중앙지검 조사과와 경찰청 외사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외도피자 검거를 위해 검찰과 경찰, 해외 영사관 및 현지 이민당국의 상호 유기적 협조체제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에 검찰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도피자 검거를 위해 경찰과 해외 영사관 및 현지 이민당국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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