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넘어선 MBC 파업 파열음?

정치 / 윤영석 / 2012-05-14 16: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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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복귀자들 두고두고 후회하리라” VS “진실과 사실 사이 괴로운 시간”

▲ 사진출처 = 김용민 트위터 캡쳐

[일요주간=윤영석 기자] MBC 파업이 100일째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방송복귀자가 나오며 파업 동력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MBC의 박경추 아나운서가 복귀자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새벽 박 아나운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 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 서야 밝힙니다. 저희 단단합니다”라며 파업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날 배현진 아나운서가 <뉴스데스크>에 복귀한 것에 대해 “어제 5월11일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 당신의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그는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저희가 더 절실합니다. 하지만 현 체제에서는 공정방송을 할 수 없기에 안타깝게도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파업을 끝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세요”라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었다.

김용민, 복귀한 배현진 아나 비판

한편 인기 팟캐스터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 중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MBC 파업에서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12일 김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라며 비꼬았다. 이어 그는 “명분 없는 행동할 때에는 철학자 코스프레하는 이들이 많지요”라며 “주로 노회한 정치인에게서나 볼 수 있는데 요즘엔 젊은 언론인도 따라하나봐요. 진실과 사실의 촘촘한 경계라...”라고 배 아나운서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또한 김씨는 배 아나운서를 향해 “플필사진을 봅니다. 거기서 나오지 마셈”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 갔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파업 102일만인 11일 ‘뉴스데스크’에 복귀했으며 사내 게시판을 통해 “보도 제작거부로 자연스레 파업에 동참하게 된 이후 동료의 뜻을 존중했고, 노조원의 책임도 있었기에 그저 묵묵히 지켜봐 왔다”며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진실과 사실 사이의 촘촘한 경계를 오가며 무척이나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심경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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