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뭇매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봇물···전결금지 폐지 급물살

e금융 / 이 원 / 2012-08-07 18: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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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이벤트에 머물러서는 안돼...자금조달 및 신뢰도 고려한 상품 만들어야

[일요주간=이 원 기자]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담합 및 대출 서류 조작, 대출자격 차별 등의 논란으로 신뢰도가 추락한 은행권이 잇단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출금리'인하 카드를 제시하며 회복에 나서겠다는 모습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신한은행까지 가계·기업대출의 금리 상한선을 각각 연 18%에서 15%,연 17% 에서 3%p씩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특히 신용평가 및 담보변경수수료 등을 폐지하는 등 수수료 체계도 개선한다.여기에 국민은행은 금리 전결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새희망홀씨대출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고객에게 금리가 연 14% 수준인 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1일 경영진과 부점장 등이 참가한 '고객 중심의 정도경영 실천 선언식'에 불완전한 업무처리 등으로 인해 저하된 고객 신뢰 회복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은행은 가계 신용대출 시 적용하는 지점장 금리 전결제도 폐지 및 신용대출 장기분할상환제 적용 금리 인하 등을 발표했다.

7일 신한은행도 태평로 본점에서 전국부서장회의를 열어 서민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인 '서민금융대책'을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금리 상한선을 내리 3%포인트 낮추는 등 가계기업대출 금리체계의 전반적인 수술에 들어갔다. 지점장 금리 전결제도는 제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새희망 드림론'을 내놓는다. 연 14%의 금리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다문화 가정 등에 금리 우대에 나선다. 또한 수출기업운전자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용상품도 개발, 출시한다.

대출금리 인하와 전결제도 제한 및 폐지, 서민우대대출상품 출시 등을 제시하는 은행권을 바라보는 시선은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신뢰도 회복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 조달 및 고객 신용도를 함께 고려해 제대로된 상품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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