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생수 ‘볼빅’서 의약품·살충제 성분 검출...소비자 불안 확산

e산업 / 강지혜 / 2013-04-04 09: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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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생수 '볼빅'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시중에서 판매 중인 프랑스 생수 ‘볼빅’에서 의약품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프랑스 주요언론 등에 따르면 프랑스소비자단체 ‘6천만 소비자’는 지난달 26일 시중에서 유통 중이 47개의 생수의 잔유물을 검사한 결과 비텔, 볼빅, 코라, 크리스탈린 등 10개 제품에서 의약품과 살충제 성분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몽루쿠, 생트요르, 살브타, 생타르망, 셀린크리스탈린 등의 제품에서는 유방암 치료에 이용되는 합성 화학 호르몬인 타목시펜 성분이 검출됐다.


반면 페리에, 케작에서는 잔여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6천만 소비자’는 “극소량이 검출됐지만 제품들에서 이런 물질이 나온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며 “다른 물질과 혼합될 때 뜻밖의 결과를 초래하는 ‘잠재적 칵테일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잔여물이 검출된 생수 중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해당 제품은 프랑스 다논(DANONE)사의 ‘볼빅(Volvic)’으로 롯데칠성음료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김모(34)씨는 “프랑스 생수가 고가임에도 믿을 수 있어서 구매해왔는데 의약품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니 충격적이다”며 “국내서도 인기가 높은 볼빅을 마셔도 문제가 없는 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극미량이라고는 하지만 성인을 비롯해 영유아가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구매해 마시는 것은 꺼려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다논코리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다논코리아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6천만 소비자’가 발표한 내용에는 실험실의 이름이 나와 있지 않고 분석 절차를 제대로 지켰는 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검출된 살충제는 10억분의 1그램으로 소비자 건강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법정 제한선에도 크게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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