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팀, 동맥경화 등 치료법 단서 발견 "쾌거"

사회 / 이연희 / 2013-04-10 20: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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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연희 기자] 국내연구팀이 동맥경화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조현주 박사, 조현재 교수)은 혈관 석회화의 원인과 치료 가능성 입증에 성공했다며 10일 이같은 결과를 알렸다.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가 혈관 석회화의 원인이며, 피피에이알감마(PPARγ, peroxisome proliferator activated receptor γ)라는 단백질의 활성화로 치료 가능성을 봤다는 것.

혈관 석회화는 혈관에 칼슘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으로 동맥경화, 당뇨,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흔히 발견되고 있으나 현재까지 그 원인과 치료법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혈관 석회화 전구세포는 혈관 내 칼슘 침착을 촉진하는 조골세포나 억제하는 파골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의 세포로, 골수에서 만들어 진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의 동맥에서 전구세포를 분리한 후 줄기세포 표지자인 스카원(Sca-1, stem cell antigen-1)과 항체인 혈관평활근 세포의 표지자(PDGFRa, 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receptor alpha)의 유무에 따라 4 종류로 나눴다.

관찰 결과 스카원 표지자만 발현하는 전구세포(Sca-1+/PDGFRa-)만이 파골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Sca-1+/PDGFRa-전구세포에 당뇨병 약제로 PPARγ를 활성화했고, 그 결과 파골세포로의 분화가 250% 이상 촉진됐다.

또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Sca-1+/PDGFRa-전구세포를 주입한 그룹(실험군 1)과 같은 세포의 주입 후 당뇨병 약제로 PPARγ를 활성화 한 그룹(실험군 2)으로 나눠 혈관 내 석회화의 크기를 비교했다.

확인 결과 실험군 2에서는 대부분 파골세포로 분화돼 혈관에 쌓인 칼슘이 분해되며 실험군 1에 비해 석회화의 크기가 2배 이상 작아졌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며 "혈관 석회화 조절 치료제에 적용돼 딱딱해진 혈관을 부드럽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PLOS Biology(Impact factor 11.5점) 4월호에 주요논문 해설과 함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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