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새벽 발사 가능성에 군 당국 바짝 '긴장'

정치 / 이연희 / 2013-04-10 21:15:34
  • 카카오톡 보내기
▲ 오산 미군기지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Newsis
[일요주간=이연희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새벽시간에 기습 발사할 것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예단할 수 없지만 북한은 과거에도 기습효과를 노리고 새벽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기 때문에 한미 정찰자산을 24시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과거 2006년 7월5일 대포동2호 1발과 스커드 4발, 노동 2발 등 7발을 새벽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사한 전력이 있다.

북한은 현재 무수단을 강원도 동한만 일대에 이동배치하고 발사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또 함경남도 미사일 부대에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이동식 발사차량(TEL) 4~5대를 배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도 주변국의 눈을 피해 새벽에 무수단과 노동, 스커드 등 중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다. 또 북한이 새벽이나 밤사이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에 대비해 야간 감시·추적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 파편이 남한 영토에 떨어져 우리 국민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면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할 것"이라며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더라 국제사회는 유엔 결의안에 따라 도발로 간주하고 정부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