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70~80%" vs EU "북측 전쟁 임박 실체없다"

정치 / 이연희 / 2013-04-10 21: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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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측 군인 @Newsis
[일요주간=이연희 기자] 북한 문제 전문가 장롄구이(張璉瑰, 중국 공산당 간부 양성 기관인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가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70~80%에 이른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지지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또한 전쟁 발발 시기에 대해서는 "5월이나 6월"로 내다봤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이 신속하게 북한의 지휘 계통을 파괴함으로 북한에 핵무기를 사용할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승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장롄구이는 북한 지도부에 대해 "북한이 미국과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로 간주하는 등 스스로를 대단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폄하하며 최근의 잇단 도발도 미국과의 협상이나 핵보유국 지위 승인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 한반도의 무력 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전쟁이 임박했다는 북한 측의 주장은 실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북한 정부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외교문서를 북한 당국에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27개 회원국이 동의한 EU의 이번 외교문서는 지난주 북한 당국이 오는 10일 이후 평양에 거주하는 외교관들의 신변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미 남한과 미국에 위협을 가하던 북한은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 직원들에게도 철수를 권고한 바 있다.

평양에는 독일, 스웨덴, 영국, 폴란드,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EU 소속 7개 국가의 대사관이 있다. EU 관리는 이들 대사관 직원들이 아직 북한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EU의 관리는 이번 외교문서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북한 외무성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외교문서는 EU가 북한이 지난 2월12일 실시한 3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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