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북한과 대화하겠다"...남북 긴장 완화될까?

정치 / 이연희 / 2013-04-11 23: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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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이연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북한과는 대화를 할 것"이라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재차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두 시간 가량 이같은 내용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성명을 언급하며 "그 일환으로 오늘 통일부 장관이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과 관련,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원칙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대 화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에 대한 제한 조치 등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박 대통령은 "과거에 북한이 비정상적인 위협을 하면 들어주고, 또 위협하면 들어주는 비정상적인 과거의 악순환을 끊어야 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북한이 하루 빨리 냉정을 되찾고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남북 대화의 장에 나서면 얼마든지 함께 경제 공동체로 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 한 참석의원의 전언이다.

이는 최근 북한이 위협 수위를 올리며 남북 관계에 긴장이 계속되자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당을 향해서는 "최근 안보 정세와 관련해 어려운 시기인 만큼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해줬으면 한다"며 "정부에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으니 국회도 힘써 달라"고 말했다고 또 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이날 박대통령은 외국인 투자기업과 외국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의 오찬에서 오간 이야기도 거론해 "외국인들이 투자를 피할 만큼 환경이 불안하지 않다"고 전하며 차분한 대응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만찬이 진행되는 중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서기국 보도 제1029호를 통해 "이제 단추만 누르면 발사되게 돼있고, 발사되면 원수들의 아성이 온통 불바다가 될 판"이라고 발표했지만 별다른 언급 없이 차분한 분위기에서 만찬이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이날 만찬에는 외교, 국방위 소속 의원 20여명과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정무수석, 윤창중 대변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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