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종이컵서 환경호르몬 검출·일본산 녹차가루 사용 논란...소비자 불안 증폭

e산업 / 강지혜 / 2013-04-12 13: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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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측 “식약처의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사용하는 종이컵에서 환경호르몬 검출되고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는 4월 한 달간 방사능 오염 위험이 높은 일본산 녹차가루를 사용한다고 밝혀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이지만 잇단 논란에 소비자들의 의혹과 불만은 거세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5일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 카페베네, 탐앤탐스, 맥도날드 맥카페, 할리스, 이디아에스프레소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종이컵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환경호르몬인 과불화 화합물은 스타벅스 (PFHxA 1.69ng/mL, PFHpA 0.94ng/mL)와 맥도날드 맥카페(PFOA 0.56ng/mL, L-PFOS 0.33ng/mL), 할리스(L-PFHxS 0.15ng/mL)3곳에서 검출됐다.

나머지 업체에서는 과불화 화합물 농도가 증류수 농도와 비슷하거나 낮게 검출됐다.


과불화 화합물은 뇌, 신경, 간 독성작성, 면역체계 약화시키고 성 호르몬과 갑상선 호르몬 교란시키며 5년 이상 인체에서 분해되지 않는 생체축적물질이라는 게 여성환경연대 측의 설명이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실험은 실제 소비자들이 커피를 마셨을 때의 상태와 같이 일회용 종이컵에 끓인 증류수를 넣고 내용물을 고체상 추출(SPE)한 후 농축해 최종 0.2mL에 녹아있는 농도로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소량이지만 확실히 검출됐다실험 결과로 미뤄 보관 상태에 따라 검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업체에서 자체적으로 검사가 다시 한 번 필요하고 소비자들은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식약처의 안전규정을 준수하고 있다여성환경연대의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호르몬 검출 논란에 이어 일본산 녹차가루 사용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스타벅스는 지난 4일 자사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국산 그린티 파우더(녹차가루)의 수급 조절로 인해 4월부터 약 1개월간 일본산 그린티 파우더를 원료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 제품은 일본 및 싱가폴, 한국 등 3개국의 엄격한 수출입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이라며 수급 조절이 완료되는 5월 중 제주산 그린티 파우더를 사용한 제품으로 다시 공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그 동안 일본산 녹차 가루를 사용했지만 일본 원전 사고 이후 방사성 물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계속되자 올해 1월부터 국내산 녹차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수급문제로 갑작스레 일본산 녹차를 다시금 사용하게 되자 소비자들은 또 다시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소비자 박모(34)씨는 최근에도 일본에서 방사능 오염에 대한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 일본산 녹차를 쓴다는 것은 소비자의 불안보다는 판매가 우선인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소비자 이모(35)씨도 자주 스타벅스의 녹차음료를 즐겨마셨는데 추후 국내산 녹차가 쓰인 후에나 매장을 찾아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녹차가루에 대한 안전성 논란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검증 절차에 전혀 문제가 없다맛과 품질 등 구매기준을 완벽하게 검증했음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부러 국산 제품이 아닌 일본산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수급 문제로 빚어진 일이라며 “4월 한 달 정도만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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