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정계은퇴…“새로운 진보정당 희망”

정치 / 김진영 / 2013-09-11 1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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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 복지 위해 남은 생 바치겠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이석기 사태로 진보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진보정당의 첫단추를 꿰었던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가 정당정치를 마감했다. 권 전 대표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탄생을 희망한다는 말을 남겼다.

10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권영길과 나아지는 살림살이’ 출범식에서 권영길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하며 “이제 그 길에 들어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은 떠나지만 새로운 진보정당을 갈망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권 전 대표는 “새 진보정당 창당에는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당정치의 틀 안에서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노동당 분당과 이석기 사태를 거치며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진보정당에 대해서는 “지금 진보정당은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계 은퇴 후에도 시민단체 활동 등 초심으로 돌아가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할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무상보육과 무상의료 등 보편적복지를 꿈꾸게 됐다고 소개하며 “보편적 복지를 이루는데 삶을 바쳐야겠다. 그렇게 생을 정리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권 전 대표의 시민운동 복귀를 환영하며 그 마음에 열정과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편적복지는) 시민정치와 정당정치가 힘을 모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점에서 (권 전 대표는) 그런 일을 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 역시 권 전 대표의 뜻에 동감을 표하며 “건강한 진보, 멀리 길게 보는 진보의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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