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甲 횡포' 논란...이상직 "물량 떠넘기기·이면 계약 의혹"

e산업 / 강지혜 / 2013-10-18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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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이상직 의원실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넥센타이어가 자동차 정비사업자들을 상대로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상직 민주당 의원은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넥센타이어는 자동차 정비업체와 불공정한 계약관계를 맺는 등 거래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직 의원이 공개한 계약서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자동차 정비업체와 계약하면서 6,475만 원의 투자금을 지원하면서 871만 원은 넥센타이어사의 간판 등 홍보비로 볼 수 있어 실제로는 5,6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정비업체들에게는 개당 5만6000원짜리 타이어를 월 평균 319개~389개씩 5년 동안 판매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이 의원은 "넥센타에어와 자동차 정비업체는 가맹계약이 아닌 '갑-을 계약'을 맺어 넥센타이어의 '타이어테크'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된다"며 "문제는 넥센타이어가 정비업체 등에게 '판매목표강제' 등 물량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공정거래법 23조의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 제1항 제4호에서 금지하고 있는 거래상 지위를 남용한 '판매목표강제 행위'라는 것.

또 넥센타이어는 이들 정비업체들과의 이면게약을 통해 넥센타이어가 원하면 언제라도 타이어 제공비용 5,000만 원을 회수할 수 있는 불공정한 계약서를 쓰고 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넥센타이어는 자동차 정비업체에게 약 5,000만원의 자사타이어를 떠넘기고 그 금액만큼의 근저당을 설정해 아무 때나 이 금액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타이어 산업은 대규모 자본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어서 신규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아 넥센타이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가 전체 시장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며 "독과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넥센타이어의 불공정 거래 행위는 즉시시정돼 야 하는 만큼 공정위는 넥센타이어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신속히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요주간>은 넥센타이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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