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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신고 접수와 리콜 등 프로세스의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진은 민주당 박수현 의원ⓒNewsis | ||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잇단 누수(漏水) 등 치명적 결함으로 도마에 오른 현대자동차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싼타페가 국내 판매용 자동차 가운데 결함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차종으로 드러났다. 일명 ‘수(水)타페’라는 오명을 얻은 싼타페 차주들이 소송을 제기하면서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민주당, 충남 공주)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결함신고현황’에 따르면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접수된 총 15,991건의 결함신고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8,411건(현대차 4,549건 기아차 3,862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대차 SUV차량인 싼타페가 928건으로 가장 많은 결함신고가 접수됐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그룹에 이어 한국지엠자동차 3,479건(21.7%), 르노삼성자동차 2,056건(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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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함 신고 건 가운데 리콜 판정 현황<자료제공=교통안전공단> | ||
또한 차종별로는 싼타페에 이어 현대자동차 쏘나타가 837건, 르노삼성차 SM5(LPI)655건, 기아자동차 라세티 662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수입차 가운데서는 BMW의 320d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3년 간 접수된 결함 건수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실제 리콜 판정을 받은 건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는 3,803건이 신고 된 반면 리콜 판정을 받은 결함 건수는 9.1%(346건)에 불과했고 2012년에 전체 4,279건 가운데 182건(4.3%), 올해는 4,556건 가운데 99건(2.2%)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3년간 결함신고 차량이 리콜을 받은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는 3803건이 신고 됐으나 리콜 판정을 받은 결함은 346건(9.1%)이었다. 2012년에는 4279건 중 182건(4.3%), 올해에는 4556건 중 99건(2.2%)이었다.
또한 리콜 판정을 받는 경우, 실제 시정되는 비율조차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 간 리콜 현황을 살펴보면 국산차는 69%(3개 차종 162,564대 가운데 112,576대), 수입차는62%(17개 차종 10,814대 가운데 6,656대)에 그쳤다.
박 의원은 “국내외 자동차 안전에 대한 정보 수집체계가 부족해 소비자 인식 역시 뒤따르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차량 결함 조사의 요구 접수와 리콜 시행 등 프로세스의 체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싼타페, 결국 법정가나
잇단 누수로 차주들의 공분을 산 싼타페가 결국 법정 타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결함 차량을 구입한 산타페 차주 34명이 서울중앙지법을 상대로 “누수 차량을 새것으로 교환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 한해만 6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 SUV차량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는 싼타페는 지난 7월, 싼타페 동호회를 통해 “트렁크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는 차주들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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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누수로 문제가 된 현대자동차 SUV차량 싼타페 <사진제공=현대기아자동차그룹> | ||
현대자동차 측은 이에 공식사과에 나서면서 ‘무상 수리’를 약속하며 보증수리기간도 5년으로 연장했다. 하지만 수리 센터의 무성의한 실런트 작업으로 또 다시 구설수에 올라 리콜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왔다.
‘누수관련’ 첫 소송 제기로 현대자동차와 차주 간 치열한 법정 타툼이 예고된 가운데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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