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대한체육회의 공식후원사 선정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한 민주당 박홍근 의원 ⓒNewsis | ||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 공식 후원사들이 후원한 금액보다 최대 열배가 넘는 과도한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손연재 에이전트로 알려진 IB스포츠의 경우 4억 원을 후원명목으로 내놓고 42억 원의 행사대행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민주당)이 공개한 ‘대한체육회 공식후원사 후원 및 계약내역’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선정된 공식후원사들은 현금과 현물 명목으로 70억 원을 내놓고 114억 원이 넘는 ‘독점 수의계약’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1개 후원사 가운데 ‘휠라코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10곳이 ‘제한경쟁’이 아닌 ‘수의계약’방식으로 선정된 것.
후원사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수익을 챙긴 IB스포츠에 이어 세방여행이 현금 6억 원을 후원하고 38억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며 6배에 가까운 이익을 챙겼고, 범양산업진흥(주)이 2억2,000만 원을 후원하고 4배 이상의 수익인 8억9,000만 원 상당의 물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은 “(대한체육회는) 공식후원사에게 동일제품 부문 내 독점권을 보장하는 한편, 100% 수의계약을 통한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면서 “후원사들은 전국체전, 올림픽 등 각종 국내외 대회를 통한 광고노출효과로 과도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가 제출한 ‘2012 전국체전 후원효과보고서’에 따르면 각 후원사들은 적게는 3억 원부터 최고 38억 원의 노출효과를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체육회의 마케팅 규정에 따르면 ‘수의계약’은 경쟁 입찰에서 참가자가 없거나 후원권자의 특성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 이에 동‧하계 올림픽 기간을 기준으로 매 4년마다 ‘경쟁 압찰’에 의한 후원권자 선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1곳(휠라코리아)를 제외한 10곳 에서 ‘수의 계약’정황이 드러나면서 대한체육회의 방만 경영이 질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박 의원은 “무분별한 독점 계약에 따른 과도한 수익을 억제하기 위해 선정과정부터 기본권리 보장까지 전면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관심사 자의적 평가 '의혹'
한편 박 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 시설물을 콘서트 등에 대관하는 과정에서 ‘자의적 심사평가’로 선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2013년 12월 대관심사평가표’에 따르면 올림픽시설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은 올 연말 콘서트 이용을 허가한 ‘JYJ연말콘서트’를 선정했다.
박정현 박효신의 그해겨울’, ‘브라운아이드소울 10주년 연말콘서트’과 함께 후보에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심사결과, JYJ연말콘서트가 흥행성과 이미지 향상도에서 월등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 의원은 “평점의 기준이 드러나지 않은 자의성에 의한 평가”라며 해당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심사위원 7명은 평균 연령 53세 이상으로 3명의 예술경영인이 포함됐으나 나머지는 공연과 거리가 먼 체육산업개발 내부 인사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실제로 대관신청 후 탈락한 업체들은 평가에 쉽게 수긍하지 못했다”면서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출연자는 물론 공연내용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겼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주최 측의 선정방식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현행 대관심사위원회의 기능을 축소하고 심의평가선정방식 대신 쉽게 동의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