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聖)직자, 성범죄 5년간 400건...대도시 중심으로 많이 발생

사회 / 김진영 / 2013-10-23 1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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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의원 “특유의 폐쇄성…성직자 성범죄 예방·지침 필요”

▲ 지난 9월 24일 열린 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를 위한 여성 아동 성범죄 근절 마련 위한 토론회 @Newsis
[일요주간=김진영 기자] 종교의 성역 안에 있는 성직자가 400여건이 넘는 성범죄의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문직 종사자 성범죄 중에는 가장 비중이 높았다.

2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의원(민주당, 인천 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직자 등 종교인 성범죄는 모두 401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2건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서울 73건, 부산 32건, 경남 29건 등 종교시설이 많은 밀집해 있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직자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9년 80건에 불과했으나 2010년 108건으로 크게 늘었고 2012년에는 다시 87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33건을 기록했다.

범죄 종류별로는 강간과 강제추행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고, 카메라 등을 이용한 몰카범죄가 13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범죄가 12건 순이었다.

전문직 성범죄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최근 5년간 전문직 성범죄(강간·강제추행) 현황을 보면 성직자(종교인)가 376건, 의사가 311건, 예술인이 162건, 교수가 96건, 언론인 47건, 변호사 14건 순이었다.

박 의원은 “성직자 등 종교인에 의한 성범죄는 신도들이 종교적 신념에 의해 의심을 품기가 쉽지 않고,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기도 쉽지 않다. 종교계에서 성범죄 예방을 위한 엄격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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