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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수출입은행의 부실한 여신 축소 로드맵을 지적하고 조선사 선별을 통한 익스포저를 줄여야한다고 경고했다.ⓒNewsis | ||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수출입은행의 잠재부실 여신이 5조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요주의여신이 특정 4개 조선사에 몰린 것으로 드러나 부실위험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원석(정의당) 의원이 발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은의 요주의여신은 올해 9월 기준 5조7,916억 원으로 1년 사이 7,000억 원이 증가했으며 2009년 말 기준 최근 5년 사이 3조5,000억이나 증가했다. 총 여신에서 요주의 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말 기준 3.14%에서 올 9말 기준 6.84% 나 늘었다.
요주의 여신이란 은행 여신에서 분류하는 건전성의 기준으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 가운데 부실 대출은 아니나 불황일 경우 부실 가능성이 높은 ‘잠재부실여신’을 말한다.
문제가 된 부분은 요주의여신의 80% 가량이 성동‧SPP‧대선‧STX조선 등 4개 조선사에 몰려있다는 사실이다. 박 의원은 “요주의여신이 증가할 경우 대손충당금 늘어나 전체 대손충당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난다”면서 “이는 곧 수출입은행의 요주의이하 여신의 부실가능성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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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수출입은행 자산건전성 분류에 따른 여신 잔액 (단위:억원) <자료제공=박원석 의원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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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수출입은행 자산건전성 분류에 의한 대손충당금 적립현황(단위:억원)<자료제공=박원석 의원실> | ||
실제로 같은 기간 요주의이하 여신이 총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1%에서 6.84%로 늘어나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도 2,359억 원에서 1조7,808억 원으로 7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 역시 늘어나 1조원을 기록한 성동조선의 경우 전체 대손충당금의 60%를 차지했고 나머지 3개 조선업체인 SPP조선은 3,283억 원, 대선조선 2,344억 원, STX조선 1,050억 원까지 모두 합할 경우 81%에 달하는 수치다.
곧 수출입은행의 잠재부실여신이 4개 조선사에 몰려 선박금융의 경우 수출입은행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조선사의 부실위험이 높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최근 조선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지면서 잠재부실여신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이것이 바로 박 의원이 주장하는 요지다.
박 의원은 “매년 수출입은행의 잠재부실여신에 대한 잇단 지적에도 불구하고 요주의여신이 증가하는 등 부실가능성도 커졌다”면서 “부실여신 축소에 대한 로드맵을 구축하는 한편 조선사 선별에 주의를 기울여 익스포저를 줄여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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