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석유 판치는 경기도...S-OIL 올해 가짜 '최다'

사회 / 이정미 / 2013-10-24 16: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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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월, 4개 정유사 중 S-OIL주유소 가짜 적발율 가장 높아 석유관리원, 가짜석유 올 상반기(1~8월) 175건 적발
2007년 이후 누적 적발건수는 SK가 가장 많아(683건)

▲ @Newsis
[일요주간=이정미 기자] 가짜석유의 불법유통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적발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석유를 불법 판매하다가 가장 많이 적발된 정유사 브랜드는 S-OIL이 차지했다.

석유관리원이 2007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적발한 가짜석유는 전국적으로 2,367건에 달한다. 가짜석유 판매의 적발은 2007년 261건에서 2011년 523건으로 2배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석유관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으로 경기도에서 가짜석유 불법 판매로 적발된 주유소는 전국 24.0%에 해당하는 42건으로 나타났다. 충북 32건, 충남 18건, 경북 12건, 전남과 경남이 각 11건 등 순이였다. 그 외 지역의 경우 서울이 6건이고, 울산에서는 적발된 주유소가 전무했다.

경기도는 지난 2007년~2013년 8월까지의 누적 적발건수에서도 24.1%인 571건(총2,367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유사 별 가짜석유 적발현황을 보면 S-OIL이 주유소 전체 적발 건수의 2.4%(2,238건 검사중 53건 적발)를 차지했고 SK 1.7%(3,575건 검사중 61건 적발), GS 1.6%(2,812건 검사중 45건 적발), 현대오일뱅크 1.5%(2,532건 검사중 39건 적발) 순이었다. 특히 특정 정유사의 상호를 달지 않고 운영되는 자가폴의 경우 무려 5.6%(700건 검사중 39건 적발)의 적발율을 보여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007년~2013년 8월까지의 가짜석유 누적 적발 건수는 SK가 683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렴한 가격의 석유를 판매해 국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 2011년 말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알뜰주유소의 경우 올해 8월말까지 가짜석유 판매로 적발된 주유소는 전남 순천 1곳, 충북 음성, 제천 각 1곳, 경남 창원 1곳 등 4곳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일표 의원은 “최근 석유관리원과 경찰의 합동단속으로 약 478억 원대의 가짜석유 유통·제조장 4곳, 주유소 8곳이 단속됐다”며 “국내 석유시장의 가짜석유 유통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짜경유는 주유소 내에서 쉽게 등유와 혼합이 가능해 단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가짜경유의 유통을 막을 수 있는 수급보고전산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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