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산하 연구소 직원 연이은 자살...대체 왜?

사회 / 강지혜 / 2013-10-28 13: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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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강지혜 기자] 포스코가 전액 출자한 연구소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직원이 연이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 40분경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의 한 원룸에서 이모(43)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유서에서 “회사의 감사가 죄인 취급을 하는 것이 싫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사망하기 3일 전부터 포스코 정도경영실로부터 집중적인 감사를 받아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씨는 정도경영실 감사 직원이 5년 치 개인통장 거래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감사를 목적으로 집 앞까지 동행하는 등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에도 RIST 직원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올해 초 실험실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책임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연이은 직원들의 자살은 회사 측의 강압적인 감사나 압박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반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전화통화에서 “A씨의 경우 정당한 절차에 의해 감사를 진행했으며 집앞까지 동행은 했지만 압박을 가하는 행동이나 언행은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A씨의 통장 등을 조사한 결과 비위 사실이 드러났고 A씨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면서 “갑자기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회사 측에서도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B씨의 경우 회사의 감사가 진행된 바 없기 때문에 회사와 연관성은 없다”며 “연이어 좋지 않은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지만 회사가 압박을 가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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