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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이 KT 이석채 전 회장의 배임정황을 입증할 확실한 근거가 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Newsis | ||
[일요주간=이희원 기자] KT 이석채(68) 전 회장이 친척 소유의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계법인에 부적절한 주문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정황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된 진술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 전 회장의 배임혐의가 드러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의 배임혐의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KT가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가 과대평가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회장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이미 KT임직원과 A 회계법인으로부터 관련 정황을 확보한 상태다.
이 전 회장의 8촌 친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이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사이버 MBA는 지난해 7월 KT가 주식의 50.5%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70억7,500만원에 매입돼 계열사로 편입이 완료된 상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KT가 A 회계법인에 인수 계획에 대한 2가지 조건을 걸었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하나는 실사 금액을 135억 원에서 가치평가가 이뤄져야한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A 회계법인이 낸 지난해 보고서와는 다른 시각으로 작성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에 A 회계법인은 지난해 6월 사이버 MBA 주식 인수에 60억 원, 신주 발행에 20억 원을 투자하는 초안을 작성해 KT가 이를 확정지으며 편입 과정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사이버 MBA는 2009년부터 2010년 수억 원 대 적자를 기록하다 2011년 1억 여 원의 이익을 낸 업체다. 2010년 당시 이 회사의 보통주 액면가는 500원이었지만 KT가 이를 10배에 가까운 4,655원에 매입하면서 KT에 손실을 입혔다.
검찰은 관련자를 소환조사 및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이달 중에 이 전 회장을 다시 소환해 각종 혐의를 추궁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소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회사에 천 억원이 넘는 피해를 끼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이 전 회장은 39곳의 KT사옥의 헐값 매각은 물론 지하철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해 천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배임)로 검찰의 수사 중에 있다.
물러난 KT 이 전 회장의 배임 정황이 수면위로 떠오르는 가운데 오리무중이었던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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