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주간 - ‘양은이파’ 전 두목 조양은 해외도피 중 체포돼...＂재.외국민도 당했다＂

▲ 조양은 @Newsis

[일요주간=문경원 기자] 수십억대의 사기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전 두목 조양은(64)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던 조씨가 26일 오전 7시 53분경(현지시각) 필리핀 클락 경제특별지구의 한 카지노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체포 과정에서 유엔마약범죄사무국(UNODC)과 필리핀 이민국, 현지 경찰의 공조가 이뤄져 손쉽게 조씨를 붙잡을 수 있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10년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저축은행에서 44억 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2011년 6월경 해외로 도주했었다.

경찰은 현재 조씨가 필리핀 이민국에 붙잡혀 있다고 밝히며 “필리핀에서 신병을 받아 조씨에 대한 수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 조씨가 도피생활 중 재·외국민을 협박해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씨는 1980년에는 폭력조직 결성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복역햇다가 석방된 뒤에도 여러차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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