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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륜스님 @Newsis |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법륜스님의 ‘대통령 책임’ 강조가 종교계에 새로운 도화선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25일 법륜스님은 전남대 컨벤션홀에서 열린 ‘새로운 백년 광주 북콘서트’에 참석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자로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나는 한국침략에 대해 지시한 적이 없으니 사과하지 않는다”며 사과를 거부하면 문제 해결에 조금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맥락으로, 법륜스님은 박근혜 대통령이 그간 ‘내가 시킨 적도 없고 관여한 적이 없다’며 취해왔던 사과거부 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즉 본인이 지시하거나 관여한, 실질적 책임자가 아닌 경우라 할지라도 논란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경우에는 그 책임도 전가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님은 “사과의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인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말로 선을 그었지만, 국가기관 대선개입 논란과 관련해 “법을 어겼으면 처벌을 받아야 하고, 이런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법륜스님은 또 사상과 이념, 신앙, 종교는 개인의 자유라는 점이 곧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시국미사에서 연평도 포격 발언으로 ‘종북신부’로 몰린 박창신 신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법륜스님은 “종교인들이 자기 종교가 아니면 ‘지옥에 가야한다’는 분위기와 비슷하다”며 “마음에 안들면 ‘북한으로 가라’ 그런다. 대한민국의 위대함이 사라지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박창신 원로사제는 이달 22일 시국미사 강론에서 NLL이 종북몰이의 하나의 도구 또는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연평도 포격이 북한의 입장에서 당연하다는 뜻을 전해 보수단체들로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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