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폭력.횡령' 피죤 이윤재 회장, 경영복귀...노조 "직원들 무단 해고"반발

e산업 / 박현군 / 2013-11-27 14: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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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재판서 "경영에 손 뗄테니 선처"호소 불구 경영일선 복귀 논란
▲ 이윤재 피죤 회장 @Newsis
[일요주간 박현군 기자] 직원들을 청부폭행하고 회삿돈 119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됐다가 최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이윤재(79) 피죤 회장이 당초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던 입장에서 급선회해 전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 후 회사 측이 정직원들을 일방적 해고하면서 피죤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3일 피존 직원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달 말 경 회사 여직원 6명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하고 지방 영업조직들 중 5년차 이상 직원들에게 근무지 변경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피죤 내 과장급 이하 직원들은 대책 회의를 갖고 직원들의 노동권 보호를 위해 지난 5일 노조를 설립했다.

피죤 노조를 설립한 김현승 지회장은 “지금까지 피죤에는 노조가 없었다. 그래서 예전에도 영업조직 등에 대해 퇴사를 강요하거나 일방적으로 부당한 명령을 내리면 개인차원에서 대응을 하곤 했다"며 "그래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정도 경력이 되는 직원들을 일괄적으로 일방 해고하는 것에 직원들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지회장은 “6명의 여직원들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받아야 하느냐”면서 “회사가 어렵기 때문에 인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회사 측의 설명은 여직원들을 해고한 후 다시 신입직원을 뽑는 것으로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지회장에 따르면 지방 영업조직 중 6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방적 근무지 변경 통보가 있었다고 한다.

마산에 근무하던 사람을 광주로, 대구에서 영업 기반을 닦아온 사람을 부산으로 보내는 식이다.

피존은 해당 직원들에게 지난달 14일 이같은 통보를 공식적으로 한 후 얼마 후 발령을 내 버렸다.

김 지회장은 “영업인들은 해당 지역에서 거래처를 발굴하기 위해 안면을 트고 발로 뛰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왔다”며 “그러한 기반을 그대로 버려둔 채 하루 아침에 전혀 불모지에 떨궈놓고 영업 개척비도 제대로 지원하지 않겠다면 결국 나가라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 더구나 대리급 영업직원들은 계속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경영복귀 이후 부장급 인사와 법률 자문을 해 줄 변호사를 신규 채용했으며 이들이 받을 급여와 복지혜택이 여직원 6명이 받아왔던 것들을 모두 합친 것과 규모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김 지회장은 “이윤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으니 선처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해 놓고서는 경영일선에 복귀해 놓고 직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요주간>은 회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십차례 통화 끝에 연결이 되어 담당자한테 연락처를 남겼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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