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또 불법도박 회사는 나몰라라

e산업 / 박현군 / 2013-11-27 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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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경찰 적발만 40여명 이상… 사 측 “회사와 상관없는 개인 사생활일 뿐” [일요주간=박현군 기자] 최근 국민은행이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국민들의 지탄과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의 도덕성에도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7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현대자동차 생산공장 직원들이 주축이 된 도박 모임을 급습해 7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도박을 한 장소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의 한 식당이었다. 이 곳에서 판돈 100만 원 상당의 ‘섯다’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월에 검거된 10명의 거액 도박단을 적발했을 때도 현대자동차 직원 2명이 끼어져 있었다.

또한 <일요주간>은 지난 5월 현대차 직원 11명이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근로자 19명이 단합대회 후 식당에서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울산경찰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도 현대자동차 직원 40여명이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울산 동구에 사는 김자영(23세·여)씨는 “경찰에 공식적으로 적발된 것만 이정도면 실질적으로는 더 많은 임직원들이 더 많은 판돈으로 도박을 해 오고 있었을 것”이라며 “많은 청년들은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방황하고 만흔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이 때에 대기업 직원들이 얼마만큼 돈이 남아돌면 수십명이 도박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이 됐겠나”라고 말했다.

또 울산의 또 다른 시민은 “뉴스를 보다 보면 회삿돈을 횡령한 여 경리직원 등의 뉴스를 보면 대체로 명품중독, 도박중독, 카드빚이 원인이 된 경우가 많았다”면서 “혹시 현대차 직원들의 도박중독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는 “문제의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근무 시간에 한 것도 아니다. 퇴근 이후 회사 밖 인근 식당에서 한 일은 엄연히 사생활이기 때문에 회사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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