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계열사 가스누출사고, 시공사 대우건설 '난감' 왜?

사회 / 박현군 / 2013-11-27 16: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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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시범 운용 중 기기 오작동에 유독가스 엉뚱한 곳으로 이동 등 추측 난무
▲ 현대제철 당진공장 전경 @Newsis
[일요주간=박현군 기자] 지난 26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가스누출로 인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장소가 대우건설이 시공중인 현대그린파워(주)의 발전소로 드러나면서 부실시공 여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대우건설은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고는 우리가 현대그린파워에서 수주받은 제7호 발전소 건설 중 최종 점검을 위한 시운전 도중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1명이 죽고 수 명이 질식하여 병원에 후송된 것은 유감”이라며 “현대그린파워, 설계사, 감리사 등과 협의해 최대한 보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대우건설과 현대그린파워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찾지 못한 것.

대우건설 측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문제의 발전소에는 현대그린파워 측 운영요원들과 대우건설의 시공 요원들이 함께 있었으며, 매뉴얼과 원칙에 따라 시범운전을 해 오고 있었다.

컨트롤 타워의 운영도 정상적이었고 현장 근로자들도 매뉴얼 대로 안전에 주의해 정상적인 근무를 하고 있었다는 게 대우건설 측 주장이다.

그런데 컨트롤 타워에서 분명히 정상적인 기기작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가스가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면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이번 공사는 설계사와 감리사의 철저한 감시 속에 우리가 책임있는 시공을 했다”며 “또 컨트롤 타워에도 우리측 기술 요원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시공 혹은 설계상 잘못의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플랜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특정 요원의 운영 미숙이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어쩌면 설계와 시공 전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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